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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직무급, 과장의 꽃놀이패

나눠먹기, 잘 보인 직원을 위한 전리품으로 변질

by 콩코드


취지는 보상과 사기진작인데 매월 10만 원씩 따로 수당을 받는 중요직무급 선정에 과장이 개인적 호오에 따라 사실상 선정. 절차 무시는 전가의 보도.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 각 팀이 신청서를 직접 작성 제출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선정 기관이 팀이 제출한 신청서를 집중 심리해 최종 결론을 내는 민주적 방식을 하루아침에 뒤엎은 것.



기존 직원이 합당한 절차에 따라 받던 수당을 자기에게 잘 보인 직원에게 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백주대낮에 벌어져. 명백한 직권남용.



팀장이 문제제기할 게 두려웠는지 팀장 몰래 과장이라는 사람이 각 팀 주임 직원들을 불러 "나눠먹자"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직원들을 얼마나 바보멍청이로 봤는지 명백히 드러낸 장면. 얼마나 우악스러웠으면 직원들이 아뭇 소리 못했다고.



결과는 과장 입맛대로 중요직무급 선정. 왕이 종에게 시혜 베푸는 장면이 연상되더라는 후문. 이게 가능해? 아무리 엉망이라도 시민들의 눈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이 21세기에.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놈들을 그냥 두기 때문에 취지 자체가 흔들리는 것. 뒤틀린 보상은 사기악화를 불러 내부 반목만 강화할 뿐. 조속히 현실을 파악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전횡과 부패의 온상이 되는 건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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