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개인사와 가족사 속에서 처연히 피어난 극강의 예술, 뭉크. 뭉크는 동시대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구도 안에 불안의 서정을 가둬놓는 데 성공합니다. 근원적인 공포 앞에 전면의 행복이 얼마나 불안정할 수 있는지 우린 그의 작품에서 몸서리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본능과 이상, 그리고 그 앞에 놓인 현실의 스펙트럼을 유독 놀랍게 확장한 뭉크를 맨눈으로 만난다는 건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아무리 그가 '절규'로 유명하더라도 불안의 정서만으로 그의 작품을 재단하기란 어렵습니다. 그 외 내용은 직접 가서 본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는 2024. 5. 22. ~ 9.19. 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립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뭉크의 회화를 비롯해 판화 140여 점 외에도 다수의 미공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절규' 원화를 볼 수 있다는 것, 단연 빼어난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