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유형의 인간, 반드시 거르고 봐야 한다.

자기 문제를 공통의 문제로 만들려는 사람

by 콩코드


본인의 실수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보통은 실수를 인정하고 교정한다. 그것으로 끝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돈을 준 사람에게 또 같은 액수의 돈이 나가게 생긴 것. 그런데 자신이 잘못해서 생긴 문제를 마치 다른 사람들도 하는 양 돌려 말한다. 상사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일어나 큰소리로.

대놓고 누구 들으라는 소리다. 이런 일은 비단 내게만 일어나는 알이 아니다는.



- 아니 이런 문제가 있어. 시스템이 이상해. 주의해서 살펴봐.

- 그런 문제는 시스템적으로 발생할 수 없어.

- 두 번 돈을 주게 생겼다니까.

- 그러니까 이미 돈이 나갔으면 현 시스템은 돌려줬다고 표기하기 때문에 두 번 돈이 나가는 건 애초 불가능해.

....



이미 여러 번 자신의 실수를 보편적으로 생기는 문제인 것처럼 꾸며 톡톡히 재미를 본 전적이 있는 그였기에 이번에도 통할 줄 알았던 모양이다. 멋쩍은 듯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아직 들려줄 말이 남았던지 중얼거린다. 다 들리는 목소리로. - 이런 일이 생긴다니까. - 뭘 몰라서 그러는 거지. 누가 뭘 모르는지는 위 대화에 드러난 대로다.



이런 부류 사람들의 특징은 한결같다. 타인을 끌어들여 자신의 치부를 희석하거나, 통상적으로 하는 일을 무슨 대단한 일처럼 꾸며 자신이 그런 일을 도맡아 하느라 힘에 부친다고 너스레를 떨거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려는 구차한 짓에 동구 밖 가득 헛웃음 소리가 낭자하다. 큰 문제라도 인정하고 교정하면 될 일이다.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라면 책임을 지면 된다, 꼼수는 자신을 비루하게 만드는 첩경이다.



#2

심각했던 상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 별 문제 아닌가 보네. 자신을 속이려는 수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 수렁을 피할 수 없다. 적어도 무슨 일인지 사실 관계 정도는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럴 위인이었다면 이런 사달이 나지 않았겠지. 괜히(?) 나섰다가 낭패-아무것도 모르면서 뭘 물어보고 그래요,라고 대들까 싶어. 업무를 모르니 자격지심만 는다.-를 당하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지켜만 본다. 그러고도 점심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한심하다. 병○은 도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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