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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코드 Oct 02. 2024

업무추진비 남용 백태: 과장과 팀장들 점심값으로 탕진

사후 승인 공문엔 직원격려로 위장. 그들에게 직원이란 자신들 뿐  


공무원의 업무추진비 남용 백태: 소문 안 나게 몇 명이 빈번하게 점심값에 충당. 직원격려는 허울. 과장과 팀장들이 거의 독점.


과장과 팀장들이 시민 혈세로 조성된 예산(업무추진비)을 그들 자신의 점심식사 용도로 사사로이 사용하는 사실은 이미 간단하게 또는 자세히 기록으로 남긴 바 있어. 과장이 워낙 경우가 없고 몰염치해서 누가 봐도 사리에 어긋난 짓을 반복적으로 하면–특히 업무추진비 남용은 실관계는 물론 예후가 두루 좋지 못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하다못해 팀장들이라도 함부로 세금을 쓰는 것에 잘못을 지적하는 등의 직언을 하거나 선을 그어야 하지만 그런 흔적은 전무.



팀장들로선 이미 얻어먹은 것이 있고 입만 닫으면 향후에도 계속 떨어질 콩고물(점심값 절약)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당한 추론일 . 결국 그 둘이 공범이라는 얘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과장과 팀장들의 공모 속에 업무추진에 쓰라고 편성한 세금이 개인 밥값으로 줄줄 새나가는 것.




사용 목적을 적시한 규정을 비웃는 건 물론 규정을 교묘히 악용하는 짓 서슴지 않아. 이에 관한 문제의식이나 심각성을 인식조차 못하는 게 사실 더 큰 문제


이들은 염치없게도 서류를 탈 없이 꾸미는 데 능해. '직원격려 차원'이라는 공문을 작성하면 뒤탈이 없더라는 점을 악용한 것. 적발되면 규정에 따라 직원들을 위해 썼다고 할 놈들. 자신들이 말하는 직원이란 고작 과장 자신과 팀장들 뿐. 수많은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업무추진비 사용엔 극히 인색.



소수가 업무추진비를 남발할 수 있는 건 바로 같이 밥을 먹은 직원들 실명을 쓰지 않는 공문 작성 예시가 빌미. 현행 공문은 예를 들어 '참석자 6명'이라고 쓰면 무사통과. 연일 관련 내용을 성토하는 기사가 터지고 있음에도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에 대한 사실 조사를 벌이지 않는 감사실이나 기획사무처 등은 사실상 부당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세간의 눈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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