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패키지로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올해 4월이 될 듯하다. 작년에 자유여행으로 일정을 짜느라 부산을 떨었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일이 진척이 더디면서 2월 중순까지 여행 갈 엄두를 못 냈다. 장기간 사무실을 비우는 것도 부담이었다.
4개월가량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었다. 일정을 잡기도 힘들고 따로 여행계획을 세우기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인 점을 상기했다. 지인이 패키지가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달리 방도가 없었다. 동의했다.
검색 포털에서 인천발 로마 도착 왕복 항공권을 조회했다. 1백만원 초반대~ 1백 3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2월 16일 오전 조회 결과다.
에어 프랑스 항공편 1.207,700원, 폴란드 항공편 1,071,600원.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다. 패키지 여행을 선택한 우리에겐 참고자료일 뿐이다. 바로 패키지 가격을 찾았다.
노랑풍선 여행사의 서유럽 4개국 10일 일정이 최저 3,633,000원, 최고가 4,533,000원에 형성되었다. 여행지는 런던, 파리, 융프라우,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폼페이, 소렌토 등지다. 8박 10일 일정. 2월 16일 현재 가격이므로 출발일에 따라 변동된 가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하나투어를 이용하면 서유럽 3개국(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여행에 최저가 2,990,000원- 최고가 3,499,000원이 든다. 일정은 7박 9일. 이상 자료를 기초로 예상 지출액을 잡았다.
패키지 비용 지출 4,000,000원 + 개인 경비 1,000,000원, 합계 5백만원이면 다녀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자. 그렇더라도 1인 550만원이면 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서유럽(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에 다녀온 모 블로거는 버블 프렌즈의 세미 패키지 310만원, 항공권 120만원이 들었고 개인 경비로 112만원을 썼다. 놀라운 건 16박 18일이라는 것.
결정하고 나니 홀가분하다. 패키지 계약을 완료할 일만 남았다. ”머리 한 번 시키는 데 오래 생각할 것 없다. 가자.“ 지인의 말이 오래 뇌리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