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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빛난 어느 정치인의 리더십

by 콩코드


- 각종 의사결정의 기준, 국민 안전

- 미래 비전의 핵, 국민 행복

-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국민 앞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간결한 워딩과 확고부동한 태도로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까지 한 대표는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대통령 탄핵만은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소 복잡한 스탠스를 취했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권을 거머쥔 듯한 표정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와 김건희 특검 카드, 감사원장 탄핵 카드를 동시에 만지작거렸다. 표결일을 예고하면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는 극에 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국 주도권은 명실상부하게 이 대표가 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음날(6일) 사태가 급변했다. 한 대표가 방패를 내려놓고 칼을 들었다. 전방위 공세의 서막이었다. 발단은 계엄 선포 당시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아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작되었다. 오전에 한 대표는 대통령의 계엄 재연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통령의 직무를 신속히 정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의 발언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대통령의 2차 계엄 시도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 강력한 세이렌이었다. 한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선포해도 따르지 않겠다"는 군 차원의 천명을 끌어냈다.



언론의 눈과 귀는 일제히 한 대표의 입에 쏠렸다. 시간상 윤-한 회동 후 이어진 CNN과 인터뷰에서 한 대표는 세계인에게 "2차 계엄을 막겠다. 한국에 걱정 말고 투자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한 대표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였다. 정부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단호한 메시지를 내고 국내외에 협조를 요청하는 장면은 내정과 외치를 두루 살피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역사는 이 시기를 한동훈의 부상과 친윤계의 퇴조로 규정할 것이다. 다음 대선은 해볼 만한 싸움으로 바뀌었다.



위기관리 능력은 준비 없이 생성되지 않으며, 실력 없이 발휘되지 않는다. 계엄령 선포 당일 한 대표는 "군경에 말씀드린다.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 부역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내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자칫 발생했을지 모를 인명피해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의 의중을 알 수 있다. 누가 대한민국을 위하는지, 누가 사리사욕의 화신인지 위기와 기회에 죄다 드러나는 법이다.


한 / 2차 계엄은 반드시 막겠다. 대한민국에 투자해 달라

이 / 오늘밤 매우 위험. 윤, 일 벌일 수도.


한 / 군경에 말씀드린다.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 부역 절대 안 된다.

이 /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 든 군인들이 나라 지배


한 / 비상계엄 선포 잘못된 것, 국민과 함께 막겠다.

이 / 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달라. 이 나라를 지켜달라. (자칫 다칠 수 있으니 집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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