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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첫날 : 헤밍웨이가 자주 찾은 카페

카페 르 돔, 레 되 마고, 라 뒤레, 갤랑 플래그쉽 스토어,

by 콩코드
피에르 에르메, 파이브 가이즈, 카페 드 플로르, 카페 드 라 로통드, 르 셀렉트, 에스카르고


○ 11시 10분 파리 도착 후 에펠탑-개선문-콩코드광장-샹젤리제 거리를 주유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일정 순서대로 조사한 자료를 요약 정리해서 활용하려고 합니다. 자유시간에 이 모든 곳을 전부 다닐 수 없지만 적어도 개별 장소 인근에서 자유시간이 시작될 때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가치가 있더군요. 지난해 10월 미국 동부와 캐나다 여행에서 사전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유시간을 규모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다수의 명소를 다닐 최적의 조건은 사전조사에 달렸습니다. 미리 들를 곳을 찾아보면서 기대도 하게 되고요. 조사 내용과 실제가 어떻게 다른 지도 미리 점칠 수 있어 좋습니다. 대부분 현실이 앞서지만 말이죠.



에스카르고(식용 달팽이 요리)


○ 먼저, 에펠탑입니다. 이곳에서 반드시 에스카르고를 먹어야 한다네요. 어떤 음식일지 싶어 찾아봤더니 식용 달팽이 요리네요. 에펠탑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파리 전경은 둘도 없는 장관이라는데. 역시나 기대 만발입니다. 처음 세워질 때 만해도 흉물스럽다고 다들 멀리했다는 에펠탑. 상전벽해와 같다는 말을 조만간 실감할 수 있겠습니다. 에펠탑에서 멀리 떨어져 에펠탑을 감상하는 멋도 놓칠 수 없습니다. 관건은 스폿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에 달렸는데요. 일단 가이드를 기대해 보고, 다른 방편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아놓을 계획입니다.



카페 르 돔


○ 개선문에서 콩코드광장 가는 길에 볼거리가 많다는 게 중평입니다. 개선문은 매년 개최되는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링 대회의 종착지로도 유명한데요. 특히나 개선문 인근에는 파리를 상징하는 엽서나 풍경 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에펠탑 근처에 있는 카페 르 돔 Café Le Dome은 매우 유명한 카페 중 하나입니다. 이 카페는 에펠탑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파리 전통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죠. 카페 르 돔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풍부한 프렌치 카페 문화를 담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커피, 차, 디저트, 그리고 가벼운 음식을 제공하는데요. 이 카페는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일몰이나 밤에는 에펠탑의 불빛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연인들 사이에서도 손꼽는 명소입니다. 카페 르 돔은 프랑스 전통 카페의 특징을 잘 살린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로 유명하며, 파리 여행 중에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레 되 마고


○ 레 되 마고 Les Deux Magots는 1885년에 개업한 카페로 14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하죠. 당시에는 주로 예술가들과 작가들이 모여서 토론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주 방문객은 아르투르 랑보, 에르네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 존 포스터 등이었죠. 이 카페는 특히 20세기 초기의 신화주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사르트르와 가브리엘 마르셀이 함께 토론하고 자신들의 이론을 구축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파리의 아이코닉한 관광 명소로 전통적인 프렌치 카페 분위기를 이어가는 카페는 예술가들과 문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성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인들에게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죠. 프랑스 파리의 세인트 제르맹 데 프레 지구에 있습니다.



라 뒤레


샹젤리제의 어원은 들판(샹) + 낙원(엘리제)입니다. '엘리제의 들판'이라는 뜻이고요. 예전엔 이곳 일대가 습지와 들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는군요. 산책로를 겸해 새롭게 단장했고, 지금은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거리가 되었네요. 각국의 가로수길이 이곳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는 건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죠. 샹젤리제 거리의 향수 전문점 겔랑 플래그쉽 스토어에 들르길 추천하는 분이 많네요.



겔랑 플래그쉽 스토어(향수 전문점)


○ 파리 겔랑 Guerlain 플래그쉽 스토어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아비뇽 가등 거리 Avenue des Champs-Élysées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선문에서 가깝습니다. 이 스토어는 파리의 럭셔리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브랜드인 겔랑의 중심지로서, 고급스러운 제품과 향수로 유명합니다. 파리 겔랑 플래그쉽 스토어는 플래그십 빌딩인 68 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에 건축가 샤를 만서 Charles Manceau가 설계했습니다. 이 건물은 아름다운 아트 뉴보 스타일의 건축물로, 그 시대의 명성 높은 곳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겔랑 플래그쉽 스토어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정교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으며, 전통적인 프렌치 럭셔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겔랑의 전통적인 향수 라인부터 메이크업, 스킨케어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파리 겔랑 플래그쉽 스토어는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는 방문할 만한 곳 중 하나입니다. 고급스러운 제품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경험하며 파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피에르 에르메


○ 역시나 마카롱과 페이스트리로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 Pierre Herme를 그냥 지나칠 순 없겠습니다. 비슷한 품목의 디저트를 내놓는 라 뒤레 Laduree도 마찬가지고요. 이들 상호의 디저트숍은 샹젤리제 거리 곳곳에 있으니 골라 들어가시면 됩니다. 빨간색 어닝이 독특한 파이브 가이즈 Five Guys에서 미국식 햄버거를 먹는다면 좀 이상하기는 하겠군요. 파이브 가이즈는 개선문 바로 앞쪽에 있습니다. 미국 5개 버거라는 소문이 있던데, 이러면 군침이 안 돌 수 없겠는데요.



파이브 가이즈(햄버거 전문점)


○ 그 외 유명한 카페들

생제르맹 거리의 카페 드 플로르 Café de Flore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역사적인 카페로 유명합니다. 이 카페는 생제르맹 거리에 있어 예술가, 작가, 정치인 등 다양한 문화 인사들의 모임 장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20세기 중반 프랑스 지식인들의 중심지로서 소명을 다한 바 있죠. 1887년에 개장한 카페 드 플로르는 프랑스 현대 문학의 가장 중요한 몇몇 작가들과 철학자들의 토론과 회의 장소로 유명했습니다. 장 시몬, 폴 엘류아르, 알베르 카뮈, 시몬 드 보부아르와 같은 유명인들이 이곳을 자주 방문하여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했습니다. 카페 드 플로르는 그 시대 프랑스 지식인들의 생각과 문화를 담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오늘날에도 프랑스와 세계 각지에서 오는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생제르맹 지역은 고급 부티크, 예술 갤러리,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있는 프랑스의 문화 중심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카페 드 라 로통드 Café de la Rotonde는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 지구에 위치한 역사적인 카페로, 20세기 초반의 예술가와 작가들의 모임 장소로 유명합니다. 이 카페는 생제르맹 거리의 카페 드 플로르와 함께 파리의 인텔리전스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카페 드 라 로통드는 1911년에 개장하여, 파리 몽파르나스 지구의 예술가와 지식인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곳은 팔립 프렌, 모드리앙, 쥬드프로스트, 알렉산드르 두마스 등 유명한 화가와 작가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특히 1920년대에는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과 같은 유명 인사들도 자주 방문했습니다. 카페 드 라 로통드는 그 당시의 파리 예술과 문학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커피를 즐기면서 예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과거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머문 흔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르 셀렉트 Le Select는 파리몽파르나스 지구에 위치한 카페로, 1920년대에 개장하여 파리의 예술가들과 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르 셀렉트는 생제르맹 거리의 카페 드 플로르와 카페 드 라 로통드와 함께 파리의 인텔리전스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르 셀렉트는 1924년에 개장했으며, 그 당시에는 헤밍웨이, 피카소, 스콧 피츠제럴드와 같은 유명한 인물들이 자주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 카페는 특히 아메리칸 바와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로 유명합니다. 르 셀렉트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예술가들과 작가들의 모임 장소로 명성을 알렸고, 오늘날에도 파리의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프랑스의 전통적인 카페 분위기를 경험하고, 예술가들의 영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 세 곳 중 카페 드 라 로통드, 르 셀렉트와 앞서 소개한 카페 르 돔은 헤밍웨이가 자주 찾은 곳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라도 들고 파리에 입성해야 할 거 같습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어떻나고요? 그러고 싶지만 이번에는 사양하겠습니다. 다른 책 한 권도 마저 가져가야 해서요. 이외에도 몽마르트에는 반 고흐, 달리, 피카소 등 화가가 즐겨 찾은 카페가 즐비하다니 참고하세요.



인생은 선택의 문제라는 말 실감 납니다. 파리 시내 어디서 시간이 주어질지 몰라 개선문에서 몽파르나스 거리 인근에 위치한 이름난 카페와 유명숍, 그리고 먹을거리를 찾았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다 역사며 예술이라는 말이 농이 아닐 듯합니다. 그나저나 가이드가 어느 곳에 떨궈 줄까요? 지금으로선 그것이 제일 큰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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