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책을 통해
어둠 속 동굴에서부터 걸어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허상과 진실의 경계를 보았고,
반사된 이미지에 길들여진
현대 인간의 고독과 위기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그 어둠을 탓하거나,
문명을 비관하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깨어남과 사유, 그리고 전환의 가능성에 대해
함께 질문하고,
함께 상상하고,
무엇보다 함께 걸어가고자 했습니다.
플라톤은 말했죠.
진리는 누군가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빛을 향해 돌아서는 것이라고.
우리는 더 이상 ‘데이터’만으로 살아갈 수 없고,
‘정확한 답’만을 좇아
존재의 의미를 잃어선 안 됩니다.
기술과 정보, 효율과 속도의 시대일수록
우리에겐
의미, 관계, 기억, 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함께 나눌 때 진짜가 됩니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작은 거울을 내밉니다.
그 거울에 비친 나,
비로소 내 발로 빛을 향해 나아가는 나,
그렇게 다시 세계를 상상하는 나를 보면서
질문합니다.
"당신은 어떤 세계를 꿈꾸고 있나요?"
"그 세계는 어디에서 시작되나요?"
이제, 빛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함께 걸어가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