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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 15]피부 천연 보습인자: NMF, 땀, 지

피부가 가지고 있는 천연 보습제

  화장품이 피부에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보습 기능입니다. 보통 보습이라고 하면,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보습'은 피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윤활유로 정의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수분이겠지만, 오일도 있을 수 있고 단백질이나 아미노산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국어사전에서 '보습'을 검색하면 우리가 아는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피부는 Natural Moisturizing Factor(NMF)라 불리오는 보습인자를 만들어 냅니다. 천연 보습인자로 불리는 NMF는 물에 녹는 수용성 저분자로 아미노산이 40% 정도 차지합니다. NMF를 주변의 물을 잡아당겨 머금고 있기에 표피와 각질층이 촉촉이 젖어 있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물질입니다. 신체가 NMF를 사시사철 24시간 일정량을 분비한다면 화장품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NMF의 분포는 신체 부위별로 차이가 있는데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아미노산의 함량이 적어서 다른 부위에 비해 건조합니다.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NMF가 부족하기에 피부가 항상 건조한 상태로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토피 환자용 화장품에는 천연 보습인자인 NMF가 많이 들어 있어 인위적으로 피부의 보습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NMF 구성성분

  NMF 외 피부에 존재하는 또 다른 천연 보습인자는 땀과 피지입니다. 여름철 흘리는 땀은 불쾌하고 피지는 피부를 번들거리게 보여 자꾸 제거하여 하지만, 피지는 피부가 마르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NMF는 피부 안쪽에 많이 존재하며 외곽으로 갈수록 양이 줄어듭니다. 피부 외곽의 보습을 담당하는 일은 땀과 피지가 맡고 있습니다. 땀에 존재하는 젖산과 칼륨이온은 각질을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겨울에 각질이 들뜨고 건조한 이유 중 하나는 땀을 흘리지 않아서입니다. 아토피 환자의 각질에는 젖산과 칼륨이온이 부족한 것만 보아도 땀이 보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지는 트리글리세라이드, 왁스, 유리지방산, 스쿠알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리파아제에 의해 유리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되고 글리세린은 보습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천연 보습인자가 부족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할 경우 아토피나 극건성으로 피부가 바뀔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화장품의 보습성분으로 보충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글에는 화장품에 존재하는 보습성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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