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일상

나의 아저씨

by 노르웨이신박

2024.01.20


/ 나의 아저씨 /


일일 한편 드라마 원칙을 지키다가 무너져버린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드라마 배경인 삼안 E&C는 나의 첫 직장 유신과 같은 설계사/경쟁사였다. 건물, 옹벽의 안전을 진단하고 내진설계를 하는 구조기술사의 모습이 정겹다.


천근같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을 해서, 늦게까지 야근하고 막차를 놓칠세라 뛰어가는 설계팀의 모습에서 씁쓸한 옛 추억도 떠오르기도 해 더욱 공감이 간다.


동훈과 지안의 투씬에는 그냥 빠져든다. OST는 또 얼마나 좋은가. 한동안 무한반복이다.


극 중 "정희네"라는 작지만 분위기 좋은 선술집이 나온다. 늘 가족들이 모이고, 친구들이 모이고, 조기축구회가 모이는 아지트다. 기쁜 일 일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여기에 모여서 한잔을 기울이면, 기쁨은 배가되고, 아픔은 치유되는 아지트. 중년의 남자들에게 필요한 공간일 테다.


나도 은퇴하면 저런 선술집 아지트를 차려볼까라나?. "섭이네".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50여 가지의 메뉴가 있으니, 음식을 만들어 내는 건 일도 아니고,


술도 잘 안 마시니 곳간 축낼 일도 없을 텐데.


작품의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 최고의


해피앤딩이다. 팬으로서 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빌며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래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노르웨이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