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컴피티션
짐 컴피티션
짐에 갔다. 보통 한산했던 짐이 오늘은 북쩍인다.
뭔 일인가 보니, 짐 컴피티션을 하고 있었다.
20-30십대 젊은 선원들이 몇 개 종목을 걸어 놓고 서로 대결을 하고 있었다.
종목은 턱걸이, 벤치프레스, 딥스, 피스톨 스쿼트, 바이셉 컬 6 종목이었다.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았다.
나도 조인할까?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뱉고 말았다.
얘들은 좋다고 들어오라고 부추겼다. 규정은 한치의 에누리도 없었다. 반동 없이 정 자세만 카운트하기로 했다.
첫 종목 턱걸이. 에누리 없이 18개를 치며 상큼하게 공동 2위 출발했다.
피스톨 스쿼트는 어떤 하체 헬창넘이 42개를 하면서, 11개를 한 나는 단독 2위가 되었다.
나머지 종목도 무난하게 평타 이상을 쳤다. 마지막 남은 종목은 벤치프레스. 벤치프레스는 남자의 자존심이다.
자신의 체중을 치는 것이다.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종목.
여섯,,, 일곱,,,
8개를 치는 순간, 파도에 치인 배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그 순간 벤치 무게가 왼쪽으로 쏠리면서, 부상으로 좋지 않았던,
왼쪽 어깨가 찌릿했다.
앗.. 여기서 멈춰야만 했다.
젊은 선원들의 박수갈채가 몽롱하게 뒤쪽에서 들리는 가운데, 왼쪽 어깨를 움켜 잡았다.
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부상을 뒤로하고 숙소에 들어와 샤워를 하며 울분을 삼 꼈다.
거울에 비추인 내 모습을 보고 울먹였다.
남자의 자존심은…. 벤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