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떼/별장
2025.4.18
히떼/별장
프레드릭스타드 Fredrikstad라는 작은 마을.
모짜르트 할머니가 부활절 연휴를 보내고 계신 히떼 hytte에 초대받았다.
모짜르트는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이요, 히떼는 노르웨이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은 별장이다.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E6를 타고 가다 110번, 108번 국도로 빠져 해수면과 나란히 놓인 몇 개의 다리를 건너가니
작은 휴양지 같은 마을이 나왔다. 여기서 한 시간만 더 가면 스웨덴 국경이다.
40여 개의 빨강 노랑 별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이 마치 예쁜 인형의 집 같았다.
별장 입구는 암반 위에 설치되어 있지만, 테라스는 바다에 걸쳐 있어 반쯤은 베네치아 수상도시 같은 느낌이다.
테라스에 앉아 보이는 평화로운 바다에는 간간히 작은 요트가 지나가며
너울 치는 물결에 피그덕 피그덕 대는 테라스 소리가 정겹다.
바다 건너 보이는 마리나에는 캠핑카와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아직 차가운 바닷바람에 코 끝이 쨍하다.
저녁노을과 어우러지면 경치가 그만이라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아쉽다.
노르웨이 히떼는 안식처와 같은 곳일 테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안식을 찾는 곳.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은,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곳.
맛있는 점심과 평화로운 아지트에 초대해 주신 베리츠 할머니와 친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히떼에서 나왔다.
두 분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Takk for idag
God Pås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