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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현희 Mar 18. 2020

뭘 하든 최대한 덜 후회하는 쪽을 선택할 것

후회는 다음 생에

후회하지 말자. 후회하지 말자. 항상 내 선택이 옳았다고 주문을 외운다.

사람은 하든 안 하든 뭘 선택하든 어차피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면 후회는 하게 되어있다. 이럴 땐 그냥 최대한 덜 후회하는 쪽으로 선택하면 된다. 


나는 무언가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 채 살아가는 사람을 싫어한다. 어차피 후회할 거 그냥 일단 해보고 후회하면 안 되는 것인가. 언제나 그렇듯 꼭 시도할 생각조차 안 하는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말이 많다. 그 말은 실행에 옮기기까지 또 다른 말들을 낳는다. 결국엔 말이 말을 낳다가 겁이 잔뜩 생겨버려서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두려움이 들 때마다 나*키의 Just Do It! 을 생각한다.

 

실행에 옮기기 전까지 많은 자료를 찾아보는 건 좋다. 하지만 그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방대해질수록 실행력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사람은 어쨌거나 양면중 부정적인 면을 먼저 찾아보고 기억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면 72시간 이내에 바로 실행에 옮기는 편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그에 대한 답은 10분 이내로 나온다. 생각을 하고 또 하고 며칠 동안 그 생각을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처음 했던 생각이 바뀌진 않는다. 바뀐 적이 거의 없다. 실행에 옮기기까지 엄청난 고민을 하면 생각이 바뀔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만의 품속에 고민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나는 72시간 이내의 법칙을 믿고 실현하는 편이다. 처음에 했던 생각이 72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그냥 실행에 옮기면 된다. 그 결과를 성공과 실패 이 두 가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성공을 해도 내가 선택해서 성공한 일이고 실패해도 그로 인해 내가 얻는 경험과 지식이 생겨난다. 다음 시도 때에는 조금 더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고 조금 더 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기 마련이다.


내가 만약 휴직을 혼자만 고민하고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사무실에 앉아 전화를 받고 업무를 처리하며 쉼 없이 지냈을 것이다. 언젠가는 휴직을 하리라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을 내 모습. 휴직을 해야겠다고 한 번 생각한 이상 업무에 집중이 안 되고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었다. '과연 지금 내가 이상태로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닥치는 대로 휴직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많이 보면서 용기를 얻었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건대 어차피 겪어야 할 일, 언제 가는 해야 할 일이 었는데 시기만 조금 앞 당길 뿐이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되고 나의 로망인 평일 낮에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경제적인 여유는 없어도 마음만큼은 아주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요즘이다. 


내가 원하는 때에 잠을 잘 수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떠날 수도 있는 삶

나름대로 행복하게 정말 사람답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의 자극적인 맛은 떨쳐내고

이제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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