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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대표 Dec 06. 2020

제가 꿈꾸던 퇴사를 하려고 합니다

월급 이상의 수익을 만들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경제적 자유를 위한 1년간의 여정’을 쓰면서 나는 여러 가지 의미로 시작과 끝을 반복해왔다.

물건을 팔아보기도 하고 서비스를 팔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퇴사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나름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다.



퇴사를 결정한 전말은 이렇다.

3번의 이직을 하면서 3가지 회사를 겪었다. 입사하고부터 10년 뒤 내 사업을 하겠다고 회사생활을 시작했던 나는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원하는 업계 위주로 회사를 다녔다. 나중에 혼자 시작해도 무리 없는 산업군과 내가 관심이 있어하는 분야들... 패션, 화장품 업계이다. 업무적으로는 많이 배웠다. 제조업을 고르다 보니 생산부터 판매까지 다 알 수 있었고 일을 터득하는 법부터 사람을 대하는 법까지 배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회사를 그만둬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일보다는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잘 나가는 회사, 갑자기 규모가 커진 회사에서 시스템이 없어 사람들이 고생하는 회사, 그런 직급을 달 자격은 안되면서 어떻게 해서 갖게 된 감투에 권위만 내세우는 엉터리 리더십, 자기만 살아남겠다고 이간질하고 술 먹으며 여론 조장하는 상사까지 인간의 좋지 못한 밑바닥만 보였다. 퇴근을 하면 회사 욕하기에 정신없었고 아침에는 소가 일터에 끌려가듯 영혼 없이 출근했다. 보고서는 회사의 방향보다 그의 이익에 맞게 수정되었고 우리들의 모든 공은 그놈이 가로채갔다. 인생에 평온함은 사라지고 악만 남았다.


퇴근 후, 3시간

나는 퇴근을 하면 다시 출근했다. 이번엔 나의 회사로.... 퇴사를 결정한 순간부터 1인 기업가에서부터 프리랜서, 법인사업자까지 어떻게 독립을 했는지 정보 수집을 했다. 1년 전 국내는 스마트 스토어가 최적의 대안처럼 붐이 일었다. 그것도 해봤다. 근데 센스가 없는 나는 손이 많이 가는 장사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다. 해외에서는 어떤 사업들이 성장하고 있을까? 어차피 미국 시장에서 붐이 일면 우리나라도 곧 트렌드가 되기도 한다. 화장품을 만들어 때부자가 된 리한나, 각종 인플루언서들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심지어 제품을 만들어놓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만 성장한 회사들도 있었다. 인스타를 만들어 사진을 찍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봤다. 역시 감성도 없고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런지 업데이트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추려갔다. 홈페이지를 4개나 새로 만들고 브랜드를 3개나 만들어서 로고 디자인과 제품에 부착하기도 하고, 혼자서 이랬다 저랬다는 여러 번 반복했다. 월급을 받으면 생활에 부담이 가지 않을 1/3 정도는 떼어서 이런 일들에 투자했다. 아 유행하는 전자책도 만들었다. 한 권 팔았다. 그리고 그렇게 반복해서 탄생한 마지막 작품이 지금의 사업이 되었다.


월급 이상의 수익이 지속되면 퇴사한다!

나에게 퇴사하는 조건을 걸었다. 3개월 이상 순수익이 월급 수준 그 이상의 수익이 지속된다면 퇴사를 하자. 기준을 세울 시점에 월급 외 나의 수익은 월 20만 원이었다. 이게 되겠어? 이건 정말 꿈이지.라는 생각뿐이었다. 퇴근하고 3시간 부수익을 만들면서 한 달에 20만 원 수익이 나자 매달 꼬박꼬박 나에게 월급을 준 회사에 감사하게 되더라. 지인들에게 퇴사하고 사업할 거라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나는 여러 개의 브랜드와 여러 개 서비스 사이트를 만들면서 안되는걸 몸으로 체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마지막 작은 시도 하나가 2배, 4배, 6배가 되더니 3개월 이상 월급이 훨씬 넘는 수익을 가져다 주기 시작했다. 정말 내가 이렇게 번다고? 의심이 되는 순간이었다. 난 월 1000은 대단한 사람이 버는 줄 알았다. 사업은 엄청난 인사이트각 있는 타고난 사람들이 해내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나같이 지극히 평범하고 직장에만 올인했던 사람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남은 건 퇴사를 말하는 것뿐이다.

새롭게 날아오를 세상을 위해 회사원 신분인 과거의 나를 접으려고 한다.

그동안 직장인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이 아프나 상사가 보기 싫으나 참 잘 참고 다닌 것 같다.

고마웠어 직장인!

그리고 반가워 사업자!


여태 내 글에는 회사 얘기를 안 했지만 사실 난 지금까지 회사원이었다.

안전 제일주의 겁쟁이는 이렇게 퇴사한다.


아직 초보이지만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들어봤습니다 글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담았으니 보러와주세요 ^^






‘경제적 자유를 위한 1년간의 여정’ 브런치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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