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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대표 Mar 20. 2021

1인 기업에서 회사로 성장하기(매출, 채용, 문화 등)

이제 같이 가야 할 때다

요즘 팀 단위의 규모로 회사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을 성장시키고 지속하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요조건이다. 한때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프리랜서 같은 1인 기업으로 남을까 생각했다. 자유롭기도 하고 삶을 만족시키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문득, 이 정도 규모로 남는다면 누구나 쉽게 내 수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사에서 큰 자본, 투자력으로 대응한다면 골목길 가게 하나 문 닫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은 생명체 같다. 관심을 가지고 키우면 잘 크고 조금만 멀어지면 금세 시들해져 버린다. 작년 한 해 관심을 가지고 무럭무럭 키워왔는데 없었던 회사로 남고 싶지는 않았다.



얼마를 벌어야 할까?

사람을 영입하기로 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은 비용이다. 인건비, 사무실, 관리비, 고정비 등... 인건비 하나의 비용이 아니라 노트북, 책상, 복리후생 등 *2배로 계산해야 한다. 지금 수익에서 얼마를 더 벌어야 할지 계산을 해본다. 영업은 2배 더 뛰어야 하고, 슬렁슬렁 1인 기업 때의 여유를 부리다간 직원들 월급만 주고 사업이 끝날 수도 있다.


누구와 일해야 할까?

대표는 1인 다역이 가능하다. 모든 비즈니스를 직접 기획하고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모든 연결 수단은 대표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을 뽑게 되면 접점의 일부는 새로운 멤버가 담당하게 된다. 스타트업에서 한 명의 역할은 대기업 임원급이다. 의사 결정, 고객과의 접점에서 매출과 사업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민이 시작된다. 나와 동급의 사람을 뽑아 동업의 개념으로 갈 것이냐 내가 하는 일을 가르쳐가며 성장시킬 것이냐. 나의 성향과 반대의 사람을 뽑아 보완을 할 것인가, 나와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할 사람이 적합할까. 그 사람은 매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며 가장 좋은 아웃풋을 내는 의사결정은 무엇일까. 역시 중심을 잡고 기준을 잡지 않으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게 될 것 같다.

스스로를 먼저 분석해본다. 회사는 어쨌든 대표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기에... 나는 강점과 약점이 명확한 성향이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면서 잘 조화가 될 수 있는 멤버를 생각해본다. 일을 정신없이 추진하면 정리하고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목표를 세운다

1인 기업일 때는 프리랜서 개념이었다. 잘되겠지, 잘되었네, 잘 될 거야. 마음은 편하다.

진지해져야 할 때가 온 건가... 회사의 단기적, 장기적 방향성과 멤버가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금전적인 이유가 아닌 심리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주 작은 바람은 일을 재밌게 했으면 좋겠고,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개인주의적인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제 수준이 높으면서도 행복 지수가 낮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가장 큰 이유는 집단주의적인 문화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맞는 말이다.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모임과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모임은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피로하지 않아야 업무에 에너지를 쓸 수 있다.

- 업무의 10%는 주어진 일이 아닌 스스로 기획한 일을 할 것

현재 계약서를 작성한 직원과 시도한 첫 번째 일이다.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시도하기 무리일 수 있지만 구글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업문화를 카피해보았다. 일정한 틀 안에서 주도권을 쥐었을 때 업무의 효율이 높을 것이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력을 늘어날 것 같다는 셈을 해본다.


만든 게 아니고 만들어가는 중이기에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회사이기에

조심스러우면서 단정 짓지 않으면서

언젠가의 모습을 상상하며 꾸준히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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