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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ka 진로쌤 Oct 10. 2024

스스로 작성하는 생기부 보고서 4

보고서 양식

외부 컨설팅을 받지 않고 학생 스스로 자유 주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재합니다.


생기부를 위한 보고서 양식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정말 많은 형태의 보고서 양식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말인즉슨, 보고서 양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보고서에 담긴 내용과 보고서를 통해 드러낼 수 있는 자신의 역량, 능력 등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과목 선생님께서 양식을 주실 때는 그 양식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수업시간에 하는 수행평가라면 내신 점수와도 관련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제시한 보고서 양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보고서 양식은 표준화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학생들에게 안내할 때 가장 무난하게 작성될 수 있었고 따라서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이 가이드라인대로 따라가다 보면 기본적인 보고서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제안해 본다. 특정한 양식이 없다면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과 같다. 되는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면 솔직히 작성하는 학생 입장에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청 고민하게 된다. 또한 보고서의 방향이 정리가 되지 않아 중구난방식으로 전개될 확률이 높다. 이런 보고서를 읽고 평가해야 하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얘, 뭐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따라서 꼭 이 양식대로 작성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만의 양식을 만들어 가이드라인대로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1. 주제 및 관련 단원


당연히 주제를 가장 먼저 작성해야 한다.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는 보고서에 대한 기본 양식을 다루는 파트이기 때문에 주제 선정 방법에 대해 다음 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브런치 스토리에 생각나는 주제 먼저 작성하다 보니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일단 작성하고 브런치북을 통해 순서를 조정해볼까 한다.)

https://brunch.co.kr/@connectingstory/2


그다음 관련 단원을 작성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특기사항(이하 세특)은 수업 시간 등 과목과 관련된 활동 내에서 보이는 학생의 모습을 토대로 작성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특에 보고서 내용이 작성되기 위해서는 관련 단원과 관련 개념이 꼭 필요하다. 물론 그 외 다른 영역의 경우(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에는 관련 단원이 필요 없다. 하지만 세특은 수업시간과 연결시키야 한다. 밀접한 관련이 없더라도 최대한 연관된 단원을 작성해 두면 다른 과목과 연결시키기도 쉬워진다.




2. 탐구 동기


주제를 선정한 이유나 탐구 활동을 하게 된 동기, 이 활동을 통해 함양하고 싶은 역량 등을 작성해야 한다. 탐구 활동의 목적과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면 된다. 2015 교육과정에서는 각 교과별로 추구하는 핵심역량이라는 것이 있다. 탐구 동기나 목적을 교과별 핵심역량과 연결시키면 보고서를 받은 선생님 입장에서 세특을 작성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또한 자신이 어떤 역량을 위해 이와 같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해 두면 선생님께 어필하기도 쉽고 전체적으로 역량 중심으로 다른 과목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기도 쉽다. 선생님에 의해 작성되는 생활기록부이지만 학생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3. 탐구 소재 나열 및 내용 구조화


그다음 보고서에 작성할 소재들을 나열해 본다. 이때는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혼자만의 브레인스토밍처럼 자료 수집 과정에서 알게 된 다양한 지식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일단 나열해봐야 한다. 나열한 후 그 안에 연결 고리들을 찾아 개념과 개념을 연결시키면서 스스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특정 개념들을 조사하고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지식의 깊이가 뿐만 아니라 넓이도 생기게 될 수 있다. 


어지럽게 나열된 개념들 속에서 보물찾기 하듯 연결고리를 찾아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보고서를 어떤 순서로 작성할 것인지 정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이 내용의 구조화이다. 보고서의 실질적인 목차를 만드는 과정이다. 선생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뜬금없이 결론부터 작성되거나 순서가 뒤죽박죽인 보고서보다는 논리적이고 구조화된 활동 보고서를 읽는 것이 더 잘 읽힐 수 있다. 또한 작성된 활동 과정을 통해 학생이 지식을 확장해가고 있는 모습이 연상이 되는 보고서가 선생님 입장에서는 파악하기도 쉽고 정리도 잘 된다. 따라서 이런 보고서를 제출하는 학생의 세특이 잘 작성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4. 탐구활동 및 후속활동 작성


그다음 탐구 과정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본다. 이 부분이 보고서의 실제이다. 내용의 구조화를 통해 순서대로 과정을 작성해 나가고 각 과정들 속에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역량, 개념 등을 포함시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실제 보고서 내용은 본 시리즈의 중간중간에 작성된 내용으로 대신한다. 


사실 지금 말하는 보고서 양식에 빠진 부분이 하나 있다. 요약정리 파트이다. 보고서의 실제 부분인 탐구활동을 작성하기 전에 학생으로 하여금 500자 내외로 요약정리를 하라고 한다. 요약정리를 참고하시는 분들도 있고 본 내용만 참고하시는 분들이 있다. 선생님마다 세특을 작성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요약정리 부분에 넣어서 작성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후속활동을 작성하면 좋다. 후속활동이란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이나 타 교과 또는 창체활동과의 연계, 배움 공유활동 등을 말한다. 특 공유는 배움의 가치를 드높여주는 활동이기 때문에 배움 공유활동에 대해 고민해 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공유의 역량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배움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아실현일 수 있지만 이타정신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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