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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작성하는 생기부 보고서 5

탐구력이 드러나는 보고서 작성법

by aka 진로쌤

외부 컨설팅을 받지 않고 학생 스스로 자유 주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재합니다.



탐구력이란?


종합전형에서 탐구력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다. 탐구력의 사전적 정의는 진리, 학문 따위를 깊이 파고들어 연구하는 능력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탐구력의 정의는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학문, 이론 등에 대해 탐구하고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어떤 상황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학문이나 이론 등을 탐구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확장해가는 노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때 지식의 확장의 시작은 호기심이어야 하고 호기심은 교과 지식과 관련된 내용에서 시작하면 좋다.


탐구력을 드러내기 위해 꼭 과학 실험이 동반될 필요는 없다. 개념과 개념을 연결하고 심화하고 융합시키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탐구력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탐구력은 하루아침에 기를 수 있는 역량은 아니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누구는 호기심이 생기지 않고 또 누구는 호기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궁금증과 호기심이 왕성한 학생이라면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나고 한 번 두 번 해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탐구력이라는 역량이 생기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인성이는 통합과학 시간에 신소재에 대해 배웠다. 자연에서 얻은 여러 가지 물질들이 다양한 소재로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신소재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통합과학 Ⅰ. 물질과 규칙성 2. 자연의 구성물질 3) 신소재의 개발과 활용



특히 평소 관심이 많았던 의류 산업에서 신소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탐구해보고 싶었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관련도서, 논문 등을 찾아보면서 보고서에 사용할 소재들을 정리해봤다.


보고서에 사용될 소재 작성

지갑(紙甲)으로 만든 갑옷, 면,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고어텍스, 아라미드,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생분해성 소재 등



또한 이 소재들을 분류해보고 소재에 들어있는 과학적 원리 등 내용 구조화를 해봤다. 신소재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의류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소재와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의류소재까지 과거, 현재, 미래 등 시간 순으로 의류 소재의 변화과정과 발달과정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보기로 생각했다.


내용의 구조화

1. 소재의 변화 과정과 신소재의 정의

2.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 소재들의 구조와 장단점 정리

3. 지속가능한 소재 –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생분해성 소재

4. 기능성 및 스마트 의류

5. 의류 소재의 미래



내용 구조화를 통해 보고서 순서를 정하고 과학기술의 발달과 의류 소재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통합과학 선생님께 제출했다. 또한 나중에 한국사나 정보, 통합사회 시간에도 비슷한 주제를 선택해 다양한 분야에서 의류 소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드러나도록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까지 세웠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의류 소재


1. 예전의 의류 소재

조선 초기에는 지갑(紙甲) 즉 종이로 만든 갑옷이 있었다. 질긴 한지를 여러 겹 겹쳐서 만들고 여기에 옻칠을 통해 방수가 되고 종이재질이라 보온성도 좋은데 무게는 철 갑옷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효율성이 좋은 갑옷이었다.


2. 과학기술의 발달과 소재 혁신

합성섬유의 개발 등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의복 소재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 및 생분해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일론: 1930년대에 듀폰사가 개발한 나일론은 최초의 완전 합성 섬유로, 실크를 대체할 만한 견고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로 주목받았다. 나일론 스타킹은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나일론은 이후 패러슈트, 낚싯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림 삽입 – 나일론의 구조>


폴리에스터: 1940년대에 개발된 폴리에스터는 내구성이 뛰어나며,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 특성 덕분에 여러 의류에 널리 사용되었다. 폴리에스터는 빠르게 건조되며, 특히 강도가 나일론 다음으로 강한 특성이 있어 여러 번 세탁해도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의복 소재로 자리 잡았다.

<그림 삽입 – 폴리에스터의 구조>


<중략>


3. 기능성 의류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의류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했습니다. 등산복, 방화복, 방탄복 등 단순한 보온과 보호 기능을 넘어, 다양한 환경에서의 인간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성 의류가 개발되었다. 과학의 진보는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센서와 전자 장치가 내장되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의류가 개발되었다.


고어텍스(Gore-Tex): 고어텍스는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갖춘 소재로, 등산복이나 방한복에 자주 사용된다. 우주복의 소재로도 사용되고 있고 이것을 발명한 미국의 고어(W.L.Gore)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테프론계 수지를 가열하면서 늘리게 되면 작고 수많은 구멍이 생긴 엷은 막이 생기는데 이것을 나일론에 접착하여 만든 것이 고어텍스인데 이 기술은 미세한 구멍을 가진 멤브레인(membrane)을 사용해 물은 차단하면서도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고어텍스 의류는 비바람을 막으면서도 내부의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그림삽입 – 고어텍스 원리>


<중략>


4. 스마트 의류와 미래 의류 소재

스마트 운동복: 일부 스마트 운동복은 심박수, 호흡, 칼로리 소모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할 수 있다. 이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3D 프린팅 기술은 의류 제작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 기술은 기존의 대량 생산 방식과 달리, 개별 소비자의 신체 치수와 취향에 맞춘 맞춤형 의류를 생산할 수 있다. 3D 프린팅은 복잡한 패턴이나 구조를 가진 의류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창의적인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이하생략>



이런 보고서를 제출한 학생이 있다면 통합과학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이렇게 작성될 것이다.


... 수업시간에 신소재에 대해 배우고 평소 관심있던 의류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신소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이와 관련된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함. 책, 논문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활용하여 의류 소재를 시대순으로 구조화한 보고서가 돋보였고 특히 소재별 과학적 원리와 함께 탐구하는 모습에서 학생의 과학적 탐구 능력이 매우 인상적이었음. ...


이런 역량이 있는 학생이라면 과학과목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목에서 탐구력이 드러날 것이고 이런 생활기록부는 탐구력이 우수한 학생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공식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의류 소재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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