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찾아온 인생 강의 1
나는 이 감정이 어색하지 않다. 이 감정은 나에게 종종 찾아오고, 떠날 때는 많은 깨달음을 주곤 한다. 올 때는 불청객 같지만, 떠날 때만큼은 고마운 존재인 이 감정은 허무감이다.
허무감은 보통 우리가 정성 들인 일이 배신당한 것 같다 느껴질 때 찾아온다. 한편, 이는 우리가 무언가를 성취하고 나서 찾아오기도 한다. 때로는 허무감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때가 오기도 한다. 나의 노력이 보잘것없이 여겨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허무감이 삶을 지배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 1:2) 전도자는 삶에 대해 헛되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강조하고, 마지막에 '모든 것이 헛되'다 할 정도로 삶의 허무감을 강조한다. 그는 삶 속에 느껴지는 허무감에 대해 부정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삶이 헛되다는 것을 반복하여 역설하고 있다. 그는 ‘삶에서 느껴지는 허무감을 부정하지 마라. 삶이라는 것은 원래 허무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인생의 허무감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리가 느끼는 허무감이 삶을 짓누른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에 전도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첫째, 생각하는 범위를 줄이자. 우리는 현재를 살아간다고 하지만, 과거와 미래에 신경 쓰며 살아간다. 이는 인간이 평상시에 살아갈 때는 교훈과 계획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허무감이 우리를 짓누를 때, 현재를 제외한 순간은 한낱 짐이 될 뿐이다. 그렇기에 허무감이 우리의 마음을 휩쓸 때, 생각하는 삶의 범위를 현재로 제한함으로써 짐을 내려놓자. 모든 순간 그러자는 것이 아니라, 허무감이 우리의 삶을 짓누를 때는 현재만 생각해보자.
둘째, 우리가 받은 복을 세어보자. 우리는 허무감을 느낄 때 자신이 놓인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간다는 생각부터 시작하여 의미에 대한 부정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이 옳을까? 이에 나는 반대로 이야기하고 싶다. 인간은 익숙해짐을 통해 자신이 놓인 현실에 감사하는 자세를 잊곤 한다. 그리고 당연하던 무언가를 잃어보고 나서 소중함을 깨닫곤 한다. 평상시에는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심각한 고통을 겪어보고 나면 건강이 소중함을 깨닫듯이. 그렇기에 일상에 감사하자. 세어보면 우리가 받은 복이 많다는 것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혼자보다는 둘 이상의 관계로 돌아가자. 우리가 허무감을 느낄 때 자연스레 사람들을 피하곤 한다. 허무감은 자신을 숨기면 숨길수록 더 커진다. 허무감은 관계 또한 허무하다 느끼게 만들어 나 자신만의 동굴로 숨게 만든다. 이처럼 허무감이 우리를 압도하면 관계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관계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 인간은 인(人)이라는 한자에서도 나와 있듯이 서로 기대지 못하면 쓰러지는 나약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관계로 돌아가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허무감은 자연스레 관계 속에서 녹아내릴 것이다. 관계 속에 있다면, 우리의 허무한 삶 또한 축복 아니겠는가?
허무감은 우리의 삶의 일부이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의 인생은 허무하다. 오히려 우리에게 찾아오는 허무감이라는 손님을 반기자. 우리는 문제를 피하고 싶고, 쉬운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쉬운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차악을 고르는 것이 삶이다. 따라서 허무감이라는 감정이 우리를 괴롭힐 때 허무감에 맞서 싸우거나, 이를 부정하려 하기보다는 허무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관계 속에서 행복을 누리자.
출처: 유튜브 <허무감에 지지 않고 행복감에 속지 않는 법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