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길이 어디에나

흙이 사람으로

by Gabrielkim

1. 묵상본문: 창세기 2장


2. 오늘의 주제: 창조 질서 속 인간의 정체성


3. 마음에 남는 말씀


7(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18(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베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가시니)

20, 21, 22, 24(아담이 돕는 베필이 없으므로…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여호와 하나님이…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4. 묵상 요약


거룩하게 하신 일곱째 날을 생각해본다. 영어 성경으로 추가로 보았을 때,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창조와 관련된 모든 일에서 쉬셨다는 표현이 와닿았다.(…God rested from all his work that he had done in creation. ESV번역) 하나님은 단순히 모든 일을 멈추신 것이 아니라, 창조와 관련된 일을 쉬셨다는 것을 보고, ‘지난 엿새 동안 혼돈과 공허를 바로잡으시면서 세우신 이 땅의 질서를 잡는 것을 멈추신 것은 아니구나.’하고 생각하였다.

인간은 모두 죽으면 육체가 사라진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인간을 만드셨다. 생기를 코에 불어 넣으셨고, 이건 지금 숨쉬고 있는 나의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 열매를 먹은 대가로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물론 열매를 먹은 것에 대해서 오늘 본문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2장의 중반 및 후반부에는 익히 들어본 내용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있는 걸 보기 좋지 않으셨고, 그의 베필인 하와를 아담의 갈빗대 하나로부터 만드신다. 그리고 아담은 그 사실이 기뻐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라 한다.

그 사이에 잠시 하나님과 아담의 교제를 생각한다. 아담의 창의력, 작명 능력을 보고 싶으셨던 걸까, 아담이 생물을 어떻게 부르는지 궁금하신 하나님은 아담에게 각종 동물을 아담에게로 데려다 주신다. 아담에게 일을 쥐어주시고, 일을 어떻게 하나 보시는 것이 성도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어떻게 헤쳐나가려나?’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실까 생각한다.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 자주 들어본 말이지만, 나에게는 단순히 이성에 대한 생각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려는 나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본다.

지난 일터에서 나는 일하러 온 것이지, 사람과의 관계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일터니까. 그리고 혼자는 익숙하니까.’라는 생각이 타성으로써 내 삶에 남아있는 것일수도. 간간히 드는 외로움은 시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 생각하기에,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세상의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이다.’는 명분으로 내가 배척한 것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그것이 어느 정도 위선적인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오늘은 이 정도만 생각하고 싶다.


5. 적용과 기도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 인간을 주님의 형상에 따라 만드신 것을 다시 생각합니다. 기도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께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또 말씀 붙들고 한 걸음 내딛습니다.

한낱 흙이었던 인간을 생기를 통해 생령으로 만들어주심에 감사합니다. 결국 흙으로 돌아갈 나이지만, 오늘 주님이 허락하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 다시 생각합니다. 아침에 보이는 저 푸른 하늘과 솜털과 같은 저 구름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부디 이 마음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또 기도합니다. 타성에 젖은 나의 마음은 가깝게 지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멀리, 아주 멀리 밀어내는 것이 시간이 갈 수록 커진다는 게 느껴집니다. 나만의 선과 악으로 사람을 나누는 것이겠죠. 그리고 주님이 이것을 오늘 혼자 있는 것을 좋게 보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통해 저에게 알려주시는 것이겠죠.

그래서 기도합니다. 아담에게 여러 생물을 보내셨던 것처럼, 그리고 혼자 있는 아담에게 하와를 보내신 것과 같이 주님이 제 삶에 보내는 수많은 사람과 동물, 환경까지도 주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겠죠. 부디 그것을 내가 기뻐하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밀어내려는 악한 영을 내 마음 속에서 내쫓으시고, 선한 주님을 닮아가게 하여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느낀 점과 질문


뒤에 있을 선악과 사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아름다운 세계는 미혹하는 악한 영이 가득한 지금과 다르니까. 그리고 그것이 인간이 선악을 스스로 분별하면서 생긴 일이니까.

그리고 나의 연약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한낱 흙으로 돌아갈 것인 나 또한 선악을 스스로 분별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시작한 게 아닐까.

말씀은 살아 있다는 말은 교회에서 쉽게 사용되는 말이지만, 이 작은 깨달음 또한 오늘 그 말이 사실임을 생각하게 해준다.

궁금한 건 왜 하나님은 아담의 갈빗대를 굳이 하나 떼어 하와를 만드셨을까?

적다보니 역시 질문은 나에게 어렵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도 좋지만, 이럴 때는 참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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