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 하나님의 의
1. 묵상 본문
창세기 11장
2. 오늘의 주제
인간 중심 사회의 위험
3. 마음에 남는 말씀
4(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8(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4. 묵상 요약
과거의, 아니면 지금도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어떤 지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나. 이런 고민이 자주 들었다.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알기에, 그것이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알아서 하나님께 귀의하였다.
오늘의 말씀은 오만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4절의 말씀에서 하늘이라 번역되어 있지만, 영어(heavens)로 번역된 것은 흔히 ‘천국’이라 부르는 단어다.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 나라에 다다르고자 하는 마음. 그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어제 했던 묵상을 생각한다. 뱀이 하와를 꼬드겼던 것처럼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바벨탑 사건에서도 똑같이 드러난다.
나는 어떠한가? 내 뜻을 세우기 위한 열심이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지는 않았나 싶다. 복음을 율법 같이 받아들이는 내 모습도 생각하게 된다. 규범으로 받아들이며, 악한 영과 대적하기 위한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나?
과거 봤던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와 쓰레드에서 본 한 글이 떠오른다. “누군가는 공의를 이야기만 하고, 다른 이는 사랑만을 이야기한다.” 정작 하나님은 그 두 속성을 다 지니고 계시지만, 대부분 내 성향에 따라 ‘하나님은 이러실거야.’라는 생각에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나의 프레임에 갇힌 채 바라본다.
그런 어리석은 자들을 하나님은 흩어놓으신다. 그리고 오늘의 나에게 말하신다. 네 틀에 그만 갇혀있으라고. 나의 노력으로 하나님 나라에 도달하려 하지 말라고.
다음 장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맺은 언약이 나온다. 이 대비가 참 성경의 무오함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어리석었던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는 아브람의 모습을 통해 성도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이 대비.
5. 적용과 기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오늘은 어제와 다른 날이지만, 오늘도 말씀을 통해 나아갈 길을 인도하심에 감사합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 감사와 찬양 받아주시옵소서.
나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 죄로 찌들어있는 내가 무릎꿇고 있어도 부족하지만, 그런 내가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내 부족함을 다시 깨닫습니다.
나의 생각, 내 삶에 주인이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도 나를 얼마나 지배했나요? 그래서 죄짓고, 까먹고 넘어가는 내 모습도 다 보고 계시죠?
스스로 하나님 나라에 도달하려 했던 내 모습을 돌이켜봅니다. 어떤 인간도 구원할 수 없지만,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몰아붙이고, 또 지치면 좌절하고를 반복하던 내 삶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헛되다는 걸, 그리고 그 헛된 노력과 외면을 주님께서 친히 대속물이 되어 나를 구원하심에 감사합니다. 부디 이 감동이 날마다 더 깊어지길 바랍니다. 이 기도가 내 삶에 충만케 하시고, 악한 세대에서 내가 정답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마음, 주님의 손길을 믿고 나아가는 담대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어린 양,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느낀 점과 질문
짧은 본문에서도 이런 묵상이 가능하구나. 말씀을 곰씹으면 곰씹을 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시는구나를 깨닫는 하루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뭉치는 사람들과, 뒤의 아브람의 이야기까지, 이 말씀을 통해 또 나에게 주시는 깨달음. 모든 것이 은혜라는 것이 거짓된 고백이 아님을 다시 깨닫는다.ㅑ
지금도 바벨탑을 쌓으려는 노력이 내 안에, 또 세상이 흘러가는 흐름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게 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