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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Lee Jun 04. 2021

2021 P4G 정상회담

세계 최대 환경 다자 회담

환경분야 선도국가 대한민국

2021 P4G 정상회담이 지난 5월 말에 양일 간 서울에서 열렸다. P4G 정상회담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회담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기로 결정이 된 것이다. P4G는 "녹색성장과 세계목표를 위한 동반(Partnering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이라는 약어로 지난 2020년에 개최가 됐어야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된 것이다. 2018년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막을 올린 P4G 정상회담은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모여 환경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한국은 이례적으로 지난 2회 개최국이 됐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담으로 열렸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파견되어 있는 특파원과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이번 회담을 진행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탓에 실질적인 의장국으로 큰 혜택을 누리지 못했으나 직전 회담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국가 정상과 기구 수장이 화상으로 모여 회담을 가졌을 정도로 이번 회담이 갖는 의미는 컸다.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나섰을 때, 지난 회담에 참석했으며 이미 국제사회에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정상 중 한 명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이에 이번 한국은 이번 회담 유치를 통해 환경 문제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대응에 노력하는 국가임을 한 번 더 확실하게 알렸다. 뿐만 아니라 이번 회담은 한국이 기존에 갖추고 있는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현했다. 문 대통령이 개회연설에 나설 때 가상현실을 통한 자연 영상이 구비되는 등 이전과 달리 상당한 규모와 복합적인 기술이 어우러져 회담이 진행됐다. 또한, 한국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즐비하고 있어, 이들 모두 정부 정책의 기조에 맞춰 환경 문제 조금씩 귀를 기울이고 있다. 비단 정상 간 회담이 아닌 기업인들도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경제와 환경이 공생해야 함을 적극적으로 알린 자리였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 개최가 의미 있는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환경 분야와 관련된 다자회담을 유치했다는 점이다. G20 이후 다자회담을 유치한 경험이 없는 한국은, 최근 중일관계 악화로 한중일 정상회담도 열 수 없을 전망이다. 그나마 P4G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려 아쉽긴 하지만 잘 개최되면서 한국이 환경 분야에서도 목소리를 내는 국가임을 알렸다.


지구촌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환경 문제 직면해 있다. 무차별한 산업화와 발전의 이면에 파괴되었던 우리의 생태를 되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면적인 복귀는 어렵지만, 지구온난화 속도를 완화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며,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비롯한 화석 연료 사용에도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아직, 한국은 여느 선진국에 비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의 사용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편에 속한다. 우리 모두 불편하겠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각자가 상비하고 있는 컵과 물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아직 정책적으로 아주 많이 미흡한 편이지만, 순차적으로 환경부담금이나 환경오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는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세부적으로 다뤄야 하는 분야가 상당히 많기에 일일이 언급하긴 어렵지만, 모든 인류가 자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당연히, 음식물을 대하는 태도도 바꿔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가가 세계적인 정상회담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대내적으로 알려진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는 기존 준비에서 홍보 부족이 결정적이다. 준비에 나선 환경부와 각종 실무진이 언론 핑계를 댈 수 있겠으나 특정 국가의 언로가 이 모양이었던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홍보는 많이 미흡했으며, 청취해야 하는 말은 많았으나 정작 듣는 이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 상당히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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