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심각한 코로나

세계 최강국도 피하지 못한 전염병

by Jason Lee
캡처.PNG 종잡을 수 없는 확산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미 서유럽 전역을 휩쓴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넘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견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망자 숫자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어 좀처럼 확산세를 누그러트리지 못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만 4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어김없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중증 상태로 분류된 가운데 유럽과 미국이 모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유럽발 대확산 이후, 아직도 서방 사회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확산 추세를 보면 북동부에 밀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 50개 국가가 뭉쳐진 연방공화국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미 북동부에서 야기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뚜렷한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만 미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나올 정도로 많은 확진자들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뉴욕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약 1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이어 뉴저지, 미시건, 루지에이나,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 펜실베니아, 플로리다, 일리노이, 조지아까지 10개 주에서 10,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불과 이번 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8개 주에서 각각 10,000명이 넘는 감염자들이 나온 가운데 일리노이주와 조지아주에서도 확진자들이 대폭 늘어났다.


이게 다가 아니다. 다른 주에서도 확진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텍사스, 워싱턴이 각각 9,000명을 넘긴 상황이며, 코네티컷도 7,000명을 상회하는 확진자들이 발견된 상황이다. 텍사스와 워싱턴은 미 동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현 상황으로 보면 미 전역에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미 경제의 중심지들이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뉴욕, 로스엔젤레스, 시카고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들이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크게 신음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 경제는 물론이고 일상 생활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더 무서운 점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미국은 이미 비상 상태를 넘어 사실상 전시와 엇비슷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3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이 확산의 중심이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전염이 도드라졌으며, 스위스까지 포함해 서유럽에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이후 빠른 속도로 전염이 시작됐다. 이미, 미국도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봐야한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기저에서 전염된 바이러스 확산에 제대로 응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유럽보다는 빨리 확진자를 찾고 있어 후속 조치에는 제대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특히 미 북동부에는, 병상 및 의료시설, 의료진 부족으로 큰 곤혹을 치르고 있다.


대대적인 전염이 미 전역에 시작된 이후, 미국은 50인 이상이 운집하는 야외 활동을 금했으며, 이후 국외여행금지와 함께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확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미국이 빠른 속도로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는 과정이라 봐야 한다. 이는, 2월 중순에 한국발 대확산과 비슷한 상황이며, 미국은 50개 국가가 모인 곳인데다, 인구가 3억이 넘는 대국이다. 각 주가 웬만한 국가들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각 주들도 이미 비상상태와 마주하고 있다. 증가 폭이 심각한 만큼, 지금으로부터 약 2주 동안 상황을 지켜본 후에 가라안지 않는다면, 미국도 사실상 유럽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


문제는 미국의 의료보험이다. 미국은 유럽보다 시장주의에 기반하고 있는 국가로 의료보험이 유럽처럼 완비되어 있지 않은 편에 속한다. 가장 절대적인 경제력을 자랑하고 있는 국가이지만, 의료보험을 비롯한 사회체제 정비에는 유럽에 비해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미국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빈부 격차가 심각하며, 이는 곧 재산의 유무에 따라 얼마나 사회안전망에 속해 있는 지 가늠할 수 있기에 미 사회가 이미 다른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과 다름이 없는 셈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민들에게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국가비상상태 선언 이후 수시로 현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를 10만 명 미만으로 묶을 수 있다면 성공적인 대처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 그만큼 현 사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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