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 파괴로 더 촉발될 지구촌 환경 문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에 위치한 지구촌 최대 열대우림인 아마존 파괴가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경제발전 노선을 택한 브라질의 결정 이면에는 아마존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브라질 국토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마존이 개발될 경우 브라질은 비로소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는 이점을 찾게 되고, 뿐만 아니라 기존 이웃 국가들과 원활한 교역은 물론 공장 부지 확보 등 경제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아마존이 비단 브라질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비단 아마존에서 생산되는 산소의 량이 1/3이나 될 정도로 많다. 아마존이 무차별한 벌목으로 인해 훼손될 경우 산소의 절대적인 양이 줄어들게 된다. 가뜩이나 근대화 이후 지구촌에서 많은 공장 건설과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해 각종 오염이 심화된 가운데 산소가 부족해질 경우, 이산화탄소는 희석되지 않으며, 지구촌의 온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고, 대기질은 물론 인류가 마주하게 되는 문제는 사뭇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에 파리에서 기후협정을 체결해 온난화에 최대한 대처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치된 의견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파리기후협정으로는 부족하다. 브라질은 경제발전이 시급한 나라 중 하나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국토의 절반이 열대우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발전 동력으로 삼는데 한계가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많은 국가들과 인접하고 있지만, 정작 육로를 통해 무역을 하기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브라질도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브라질의 난개발을 막을 필요가 있다. 이럴 경구 국제사회가 브라질을 도와야하며, 아마존을 개발하지 않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고민하고, 더 나아가 일종의 보조금이나 지원금 성격의 원조까지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이 좀 더 맞다. 아마존의 대부분이 브라질 영토에 위치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공재로서 가치가 훨씬 더 큰 것을 고려하면, 국제사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접근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정작 근대화 이후 많은 지구촌을 오염시켜온 서방세계는 정작 아마존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며, 이는 곧 기후변화를 마주하는 입장 차이로 귀결되기도 한다.
또한, 브라질은 최근 룰라 전 대통령고 이후 부임한 대통령이 각종 비리로 인해 정치적 혼란기를 겪었다. 최근에 부임한 자이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개발에 보다 더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강경 우파로 손꼽히는 그는 브라질의 개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브라질 국민들도 이전 정부에서 무리하게 추진한 월드컵과 올림픽 개최로 인해 국가 경제 구조가 무너졌고, 빈부 격차가 보다 더 점증된 가운데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개발에 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아마존에 기거하는 원주민들의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를 두고, 서방 세계에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이미 미국, 호주, 캐나다가 기존 원주민들을 핍박하면서 지금의 국가를 이룩했다. 그나마 캐나다는 원주민들을 보호하면서 최대한 협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영국에서 출발된 위의 국가들 모두 공생 구조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물며 경제발전이 시급한 브라질이 이와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기는 더더욱 쉽지 않으며, 잘은 모르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을 감안할 때 타협점을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아마존이 무차별적으로 파괴될 경우 인류는 또 다른 환경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이미 예고된 대로 호주, 미국, 중국에서 사막화가 현격하게 진행된 가운데 브라질마저 우림이 파괴될 경우 이제는 보다 탁해진 공기와 마주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 모든 것은 그 잘 났다던 인류가 자행한 결과이며, 좀 더 비약적으로 말하자만 서방 세계가 이룩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부분도 크지만, '나 하나즈음이야 뭐'라는 쓸 때 없는 의식으로 인해 우림 파괴와 수질 오염, 더 나아가 대기 오염까지 보다 더 증폭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해당 사안에 대해 더는 원활한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해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절대적인 규모의 우림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을 제대로 돕지 않고 지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들이 상당한 피해를 안게 된다. 곧, 인류가 지금과 다른 산소로 호흡할 수밖에 없으며, 더 나아가서는 산소를 구입하며 살아가야 하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세상과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법규들이 법을 지키지 않은 한 두 사례로 강화되어 삶의 여유가 사라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더 놀라운 것은, 지구촌에 있는 모두가 해당 사안에 대해서 굳이 절대절명의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