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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수 Jun 21. 2018

우리 회사에 적합한 CRM 찾기 #2

이전 글에서 우리 회사에 적합한 CRM을 찾기 위한 과정과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 글에서는 Hubspot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와 주요 기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종 후보 Pipedrive, Hubspot

테스트로 사용해본 CRM들 중에서 우리 회사에 적합하다고 생각된 제품은 Pipedrive와 Hubspot이었다.

먼저 Pipedrive는 UI가 마음에 들었다. 테스트했던 후보군 중 Insightly와 Nimble은 뛰어난 기능에 비해 UI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국 정서에 더 맞는 느낌이랄까. 그에비해 Pipedrive는 모던한 UI를 가지고 있었고 직관적이어서 좋았다. 또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었다.

출처:  pipedrive


다음으로 Hubspot은 원하는 기준에 부합한 기능을 전부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마케팅을 위한 CRM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서 향후 확장을 고려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다. 물론 UI도 훌륭했다. 나중에 실제로 사용하면서 Hubspot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 디테일에 여러 번 놀랐다.

출처: zapier.com


두 제품을 가지고 고민한 끝에 회사에서는 Hubspot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Pipedrive도 좋기는 하지만 확장성 측면에서 Hubspot이 더 낫다고 판단을 했는데 이제 와서 돌아보면 그 당시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Contact, Company and Deal

영업 관리를 위한 CRM의 핵심 기능은 거래처 관리(Contact, Company)와 딜(Deal) 관리 기능이다. Hubspot은 이 핵심 기능이 상당히 잘 구현되어있다. 관리에 필요한 기본 항목들이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원하는 리스트를 모아서 볼 수 있는 filter 기능이 좋았다.


주요 가능을 실제 화면을 통해 살펴보자면..

Contact 항목

이 화면은 거래처 담당자(Contact)의 기본 화면이다. 왼쪽에 기본적인 정보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activity history를 기록하는 입력창이 있다. 입력창 아래에는 기록된 activity history가 시간 순으로 나열된다. activity는 이메일, 전화, 미팅 등을 구분하여 입력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연관된 task를 만들어 to do로 사용할 수도 있다.


Company 항목

그 다음은 기업(Company) 화면이다. 기업 화면은 담당자 화면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있다. 참고로 담당자 정보를 입력하면 담당자의 회사 이메일 도메인(wadiz.kr)을 가지고 기업 정보와 로고를 인터넷에서 자동으로 가져오는 기능이 있다. 또한 이 기업과 연결된 모든 담당자 항목에 기록된 activity history는 기업 정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딜(Deal) 파이프라인 화면

딜을 관리하는 화면을 보자. 영업 담당자들이 진행하는 딜을 파이프라인(Pipeline)을

통해 관리하고 진행상황을 기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영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관리하고 기록하는 것이 번거로운 작업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기록한 정보들이 있기 때문에 영업에 대한 통계를 내고 실적관리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는 회사의 중요한 자산으로 남게 된다.


개별 딜의 상세정보 화면


Hubspot의 장점

앞에서 영업 관리를 위한 Hubspot의 주요 기능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런 정보를 입력하는 기능들 외에도 영업 담당자들을 위한 다양한 세부 기능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 전부 다루기는 힘들기 때문에 Hubspot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게한 3가지 기능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첫 번째, Gmail integration 기능. 많은 스타트업들이 회사 메일로 Gmail을 사용한다. Gmail을 사용한다면 일단 Hubspot에 Gmail 계정을 사용하여 로그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추가로 아래와 같이 계정 연동을 하면 Hubspot에서 직접 메일을 보낼 수 있다.

Gmail Integration


Gmail이 연동된 화면


위 화면과 같이 Hubspot에서 보낸 메일은 gmail의 보낸 편지함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다. 내가 Hubspot에서 보낸 메일에 상대방이 회신을 하면 어떻게 될까? Hubspot이 알아서 회신한 메일을 가져와서 기록해준다!! 사실 이 기능을 테스트해보고 많이 놀랐다. 내가 테스트했던 다른 CRM에서는 Gmail 연동 후 메일을 보내는 기능들은 있었지만 회신받은 메일을 알아서 가져오는 기능은 못 본 것 같다.

회신받은 메일을 알아서 가져와서 쓰레드 형태로 보여준다.


두 번째, 크롬 확장 프로그램. Hubspot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Hubspot에 들어오지 않고도 Activity 기록이 가능하다.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아래와 같이 Gmail에서 메일을 보낼 때 Log, Track 체크박스가 생기고, 메일을 보내면 Hubspot에 메일 내용이 기록된다. 만약 메일 수신자가 Hubspot에 없다면 Contact, Company 항목을 알아서 신규로 생성한다.

Gmail 확장프로그램


CRM은 기업 입장에서는 정보가 쌓이고 통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지만 영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Hubspot은 영업 담당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놓았다.


세 번째, 강력한 통계 대시보드. Hubspot은 영업 담당자들이 기록한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한다. 대시보드는 Contact, Company, Deal, 영업활동 등 정보를 다양하게 분석해볼 수 있는 리포팅 기능이다. 실제 회사에서 사용하는 통계를 가져올 수 없어서 인터넷에서 아래 이미지를 퍼왔다. 이 리포트는 한 달간 등록된 영업 활동 건수를 영업 담당자별로 그래프화 한 것이다.

출처: http://bit.ly/2yrvMAy


Hubspot 대시보드 기능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좀 헤맸는데 익숙해지고 나니 영업활동을 다양하게 분석해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었고, 실제로 잘 몰랐던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Hubspot에는 여기서 소개한 3가지 장점 외에도 훌륭한 장점들이 많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아직 한글이 지원되지 않아서 영어로만 되어있다는 것. 최근에 허브스팟 리셀러인 퍼포마스에서 Hubspot을 통해 2년 안에 한글화를 해주기로 확답을 받기는 했다고..


One more thing.. 잔디 연동

와디즈에서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로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채팅을 주로 하는 카톡과 달리 잔디는 채팅뿐 아니라 다양한 앱을 연동해서 정보가 공유되고 흘러가는 통로로 사용할 수 있다. 와디즈에서는 잔디와 Hubspot을 연동해서 향후 와디즈 플랫폼에 등록될 프로젝트에 대해서 관련자들에게 사전에 공유하기도 한다.

허브스팟 딜 정보를 공유하는 '허브스팟포럼' 토픽방




CRM 툴을 조사하면서 나름 재미있었다. 새로운 툴을 찾아보고 도입하는 건 재밌지만 도입 후 잘 활용될지에 대한 부담도 있다. 다행히 와디즈 직원들이 익숙하지 않은 툴을 잘 사용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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