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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무리 Dec 06. 2020

거리두기 2.5단계로 마무리하는 연말이지만

코로나19 기록하기 - 코로나 시대 직장인의 일요일 밤



독서로 마무리하는 일요일 밤이다. 사실 이번 주는 금요일 밤도, 토요일 밤도 독서로 마무리했다. 코로나만 아니었음 모임과 음주로 가득했을 12월인데. 나름 우리 집은 백종원이 다녀 간 맛집 골목 뷰인데, 정말 사람이 1도 없고 오늘 예상대로 (와 예상대로라는 말이 이렇게 슬플 줄이야)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더 거리둘 게 있나 싶었는데, 갑자기 팀 카톡방을 울리는 일요일 저녁 부장님의 메시지.


"OOO 차장님과 접촉하신 분 있나요?"


우리는 '접촉'이라는 단어가 이리도 아무렇지 않은 (= 너무 많이 쓰는) 일상을 살고 있다.


"없습니다."

"저도 없습니다."

"저도 없습니다."


에 이어, 모두가 망설이는 그 질문을 내가 했다.


"차장님 혹시 확진인가요? ㅠㅠ"


아직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분간 할 수 있는 한 더 최대한의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한다. 더, 더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의 안녕을 위해서.





그리하여 일요일 밤 책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읽는데, 박웅현 님이 학창 시절 경쟁적으로 읽었던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창작의 원천이 되었다고 한다.


2020년의 12월은 그저 많이 읽는 시간으로 삼아야겠다. 답답하다는 생각도,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도 하지 말자. (나에게 하는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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