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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텐주 Aug 24. 2022

메타버스로 강제이주가 되지 않게 하려면

신도시는 인프라 구축부터

8월 23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인류가 이주한 신도시 "메타버스" 강의를 들으러 다녀왔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강의자 네 분의 강의를 듣게 되었었는데요.

왼쪽부터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님, 경희대 김상균 교수님,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님, 성균관대 설상훈 교수님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었고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도 했던 온.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컨퍼런스였는데요.

앞으로 강의 슬라이드는 위와 같이 만들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되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님의 강의로 시작을 했는데요. 

"메타버스 시대 바꿔야 할 3가지"가 주제였는데, 시간상 두 개로 줄이신다고 시작하시면서 말씀해주셨지만.. 결국 하나밖에 ㅜㅜ 하지만 그 한 가지가 모든 걸 말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인상이 깊었던 대목이 있었습니다. 50대 중반의 교수님이다 보니 친구분들 역시 연령대가 비슷할 겁니다.

친구분들이 어떻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냐라고 물으면 교수님은 항상

"우리가 아는 조선시대는 망했다, 이제 대한제국의 시대다"라고요. 


저는 이때 갑자기 최근에 유튜브로 봤던 프로가 하나 생각이 났습니다. 

https://youtu.be/SHEoLn_9 I 9 M


명나라가 청나라에 의해 망한 지가 100여 년이 흘렀지만, 조선은 청나라를 오랑캐라고 멸시를 했고, 청나라를 다녀온 사신들 역시, 사실보다는 본인의 주관을 넣어 왕에게 보고를 했었다고 합니다. 

위 영상에는 안 나오지만, 다른 영상을 보면, 명나라가 망했지만 명나라와의 의를 지키기 위해 그들을 모시는 사당이 있기도 했습니다. 


분명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사라졌을 때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을까

역사를 봐도 고구려를 계승하는 발해가 있었고, 항상 계승을 하는 사람, 그룹이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제국이 코로나 침략에 의해 무너져서 디지털 제국이 건설이 되었지만, 코로나를 무찌르면 다시 옛 영광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전통을 계승 발전을 시키는 사람들이(아직 대학에선 내연기관 자동차만을 가르치고, 이것을 바꾸려고 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더 확신이....ㅎ) 많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최재붕 교수님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김상균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인류가 디지털 현실로 왜 이주하는가?" 


인류의 이주 역사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때 생각난 건 

스탈린이었습니다. 디지털에 어려움을 느끼는 그리고 반감을 가지는 분들에게 메타버스(혹은 디지털)를 도입하여 배워라, 사용해라, 구축해라 하는 총장, 교장, 사장, 기관장 등등이 그분들에게는 고려인을 강제 이주시켰던 스탈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물론 메타버스가 스탈린이 강제 이주시킨 지역들처럼 척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풍요롭고 기존에 살던 지역(아날로그)보다 편리성이 뛰어납니다만, 가뜩이나 아날로그 제국을 잃은 분들에게는 그곳은 1,700년대 후반의 금광이 발견되기 전의 호주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럼 이렇게 강제 이주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 당신들은 지금 척박한 땅에 유배 온 게 아니라, 기회의 땅으로 초대되신 겁니다"라는 것을 어떻게 알려드려야 할까?라는 궁금중을 가지며 김상균 교수님을 보내드렸고, 

뒤이어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실 김경일 교수님께는 

https://youtu.be/oFSX3 S9 TBLQ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어떻게 소시오/사이코 패스를 구분하고 피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김상균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 혼자 궁금해했던 의문점이 생각지도 못한 말 한마디에 풀리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피드백을 갈망한다 

 


피드백이 가장 부족한 BMI와 실시간 피드백을 주는 체중계를 비교하며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대면 생활에서 비대면 생활이 되면서 오히려 피드백이 더 많아졌다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저렇게 메타버스(디지털) 세상으로 이주해온 분들은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피드백들은 스스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제대로 받고 있죠. 


강제 이주당한 분들에게 돌아오는 피드백은 '당신이 이곳에서 살려면 어려워도 참고 일단 배워라'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같았던 것 같습니다. 디지털 활용의 장점, 메타버스의 장점, 기술의 편리성만 설명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요. 


노동시간이 절약되고, 비용이 절감되고, 개인 시간이 늘어나고. 어쩌면 이런 것은 삶의 복지이고 높은 확률로 보편적으로 함께 누릴 수 있지만 복지라는 것은 나에게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로또는 정말 낮은 확률이지만, 나에게 바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인간은 이런 것에 더 반응을 합니다. 


어떻게 피드백을 드려야 할까 참 어려운 문제다 라는 고민을 하며, 김경일 교수님을 보내드리고 마지막 강의를 맡아주신 설상훈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메타버스 서비스 디자인을 위한 3가지 태도" 


의사소통 방식 발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 모 지역 교육청에서 대화할 때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메타버스를 구축의 성패는 그 안에 커뮤니티 구축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렇기에 디지털 트윈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장학관님은 우리도 커뮤니티를 만들 거다라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커뮤니티는

ATDT 01410 때부터 존재하던 방식의 소통구조였습니다. 만약 제가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그때 들었었다면 "피드백" 이야기를 했었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아무튼 강의는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강의를 모두 듣고 난 뒤 결론은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 였습니다. 


나 스스로가 혁신을 하려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 관심은 결국 경험을 해야 나올 수가 있습니다.

경험은 남이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야 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만 봐도, 인간은 자의식이 형성되면서부터 "내가"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안 하면 잔소리고, 명령이고 관섭입니다.



아이폰이 처음 대한민국에 출시되었을 때 혁신이라는 말을 들은 이유 기술에서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저에게는 폰에서 Wifi가 되어서 데이터 폭탄요금이 안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폰에서 Wifi가 되는 기술은 어려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삼성에서 나온 옴니 아만 봐도... 우리에게 안 보여준 것이지, 못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갤럭시 폴드 4에서 적용된 e-sim 카드, 이미 해외서는 널리 사용되는 방식인데, 국내는 이제야 제대로 보급이 되고 있습니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e-sim카드도 혁신이고 그것을 위해서 e-sim카드를 다운로드하기까지의 과정을 배울 것입니다. 


 원래 글을 짧게 쓰려고 했는데, 멋진 강의를 듣고 오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원래 최재붕 교수님이 메타버스 시대 바꿔야 할 3가지 강의에서 팬덤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시간상 하지 못했는데요.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피드백이 더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위에서 했었습니다. 그 피드백은 인간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디지털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우버, 카카오 택시 지금은 서비스를 안 하지만 타다까지... 제 지식이 짧을 수도 있지만 전 이 세 개의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혁신적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합니다. 바로 기사와 승객의 불필요한 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김상균 교수님의 강의가 끝이 나고 였던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받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43세의 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여성분이었습니다. 


제 나이가 30대 후반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43세면 많은 나이도 아닙니다. 게다가 자녀가 고등학생이라니?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내가 몇 살일까? 계산을 하고 있는데, 사회가 분이 그분을 "어머님"이라고 지칭을 했습니다.


휴식시간에 함께 갔었던 요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을 하시는 EM에듀 메이커 강영주 대표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 이렇게 공개 석상에서 내가 자녀가 있어도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면 기분이 어때요? 저는 나쁠 것 같은데" 


하지만 저와는 달리 이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저 관심사가 다른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후 그 사회자분은 연세가 있으신 다른 여성분께 똑같이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썼다가 혼이 났습니다


나는 어머님이 아니라,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우리의 삶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라는 것을 강의에서 설명을 할 때 항상 이제는 오프라인 인맥왕보다 가치 있는 게 온라인 인플루언서라고 이야기를 드립니다.


이처럼 강영주 대표님과 저는 교육, 메타버스 등의 분야에서는 동일한 관심사를 갖고 대화를 합니다 만 위와 같은 주제에서는 다른 관심도를 보여줍니다.


팬덤이라는 것은 어쩌면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오프라인에 100명을 알아도 그들 중에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몇 명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만 커뮤니티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대화도 잘 통합니다.


과거 오프라인에서 서로 다른 정치, 종교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 개인 간에는 싸움이 일어나고, 국가 간에는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지난번 우연히 김미경 TV를 보니, 커뮤니티 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이 1,000명만 모여도 먹고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메타버스도 결국 팬덤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로블록스처럼 팬덤은 모르겠고, 너희들이 알아서 원하는 거 만들어. 자원은 내가 다 줄게


아니면 Spot처럼 그러한 팬덤을 위한 구축!


항상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뒷부분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책을 집필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원래는 쓰고 싶은 내용이 더 많았는데, 여기서 그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QQKMkxL2uRE

어제 강연 풀 영상입니다. 


위 글들은 그저 제가 듣고 느낀 저만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강의를 듣고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여러분의 생각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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