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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텐주 Nov 20. 2022

아무튼 1인 기업입니다 -1-

내 돈으로 사업하기 VS 정부지원금 받아 사업하기

저는 2017년 10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있는 1인 창조기업센터에 입주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오피스에서의 사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제가 보육기관으로 들어온 이유는

1. 최대 2년간 사무실 무상제공 (1인 창조기업 지역마다 차이가 있음)

2. 정부지원 사업을 받기 위해 


위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물론 보육기관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2년~2016년까지는 정부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습니다.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저한테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했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에 의뢰를 했는데 무조건 수천만원이 들더군요


그래서 크몽과 오투잡을 이용을 했습니다. 기업보다는 프리랜서와 작업을 하다 보니, 가격이 매우 저렴했습니다. 업체에서 3천만 원이라고 했던 것을 이곳에서 만난 개발자 분과 300만 원으로 작업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에는 그냥 ***과 똑같이 해주세요라고 개발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이 지나서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고, 웹, 앱 개발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려면 브런치에 더 많은 연재를 해야 하기에, 유튜브 하나를 추천을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몇백만 원씩 투자를 하며, 저만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던 찰나, 2016년 말

전자 영어도서관을 개발하고 싶어서 재능마켓서 매칭 된 한 프로그래머에게 정부지원사업이라는 것을 듣게 된 것이 처음으로 지원사업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무조건 주는 것은 아니고 사업계획서라는 것을 써야 하는데 80만 원만 주면, 사업계획서까지 써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원사업 선정을 100% 확신을 못한다고 하여 진행을 하지 않았고, 스스로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1인 창조기업으로 입주를 하게 되었죠. 


근데 하나 몰랐던 것이 있었습니다. 지원사업은 보통 초기 3년 이내 창업자들에게 집중되어있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만 39세 이하 대표들에게도 집중이 되어있고요. 저는 만 39세 이하였지만 2012년에 영어학원을 하면서 사업자를 낸 상태였기에, 초기 기업의 사업 지원은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받은 지원사업은 마케팅 지원사업, 해외 전시회 지원사업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0%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죠. 보통 정부지원 70%+본인부담금 30%(현물 20%, 현금 10%)에 부가세 별도..


1,000만 원 지원을 받으면 부가세는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부가세 포함해서 200만 원은 자비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2019년 본격적으로 영어 프로그램 공급이 아니라, 영어 프로그램 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피봇팅을 해서 재창업을 했고, 이후 여러 지원사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5천만 원, 4천만 원, 200만 원 등등 뭐 다양한 것 같네요.


아직은 1억을 지원하는 청년창업 사관학교, 초기 창업패키지 등은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4월 한 지원사업에서 탈락한 이후로, 더 이상 정부지원 사업에 집중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끼는 정부지원사업의 장. 단점 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장점입니다.


사실 이 장점 하나만으로 모든 단점을 커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돈"입니다. 내 수중에 1,000만 원이 있다면, 딱 1,000만 원 수준까지 사업개발을 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청년창업 사관학교 같은 최대 1억을 지원을 해주는 사업에 합격을 한다면 1,000만 원이 순식간에 1억으로 늘어납니다. 인력도 뽑을 수 있고, 더 추가적인 개발도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이 후속 보육까지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네트워킹, 마케팅, 그리고 투자기회까지 보육기관 역시 보육기업의 실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십니다. 


제가 느꼈던 장점은 위 두 가지입니다. 


이제는 단점입니다. 여기에 저는 단점은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반박 시 여러분의 말이 맞습니다(요새 이렇게 쓴다고 하여 ㅎ) 


1. 시간

-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대표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사업계획서 한번 쓰려면 한 일주일을 썼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동안 사업계획서 서류작성에 집중을 하는 것이죠. 

여기서 서류심사에서 합격을 하면, 발표평가까지 준비를 해야 하기에, 정부지원사업 준비기간이 더 길어지죠.

발표평가까지 갔는데 떨어지면 차라리 서류심사에서 탈락시켜주지 한탄을 할 수도 있습니다


2020년도에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때 서류심사 통과하고 이후 3번의 발표평가까지 진행을 하는데 마지막 발표 평가서 탈락을 했습니다. 1.2:1이라고 하길래 0.2는 누굴까? 했는데 제가 0.2 가된것이었죠.


2. 감정 기복

-제가 위에 2021년 4월 이후로 정부지원사업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썼는데, 그 이유가 바로 제 감정의 기복이었습니다. 물론 항상 평온한 감정을 유지한다면 저와 다를 수도 있겠지만, 2021년 1~4월까지 저의 정부지원사업은 합격, 합격, 탈락이었습니다

2승 1패라고도 할 수 있고, 75%의 합격률이면 사실 좋아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마지막 탈락으로 인해 제 기분이 매우 우울해지더군요. 

그런데 그 전의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탈락, 탈락, 합격일 때는 앞의 2개의 지원사업 탈락이 잊히고, 합격만 생각이 나더군요

일희일비하는 제 모습이 매우 싫었던 것 같습니다. 


3. 내가 원하는 사업이 맞는 건가?

- 사실 이 부분이 정부지원사업에 관심을 끊은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트렌드는 어디든지 존재합니다. 2022년은 메타버스이고, 그 전에는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제가 정부지원사업을 도전할 때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들어가야 합격 확률이 높았었습니다.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을 개발을 하려고 했었는데, 합격률을 높이고 싶어 인공지능을 그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합격을 했었고 개발을 했었죠.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정부지원사업으로 받는 돈으로 완성품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대부분 초기 베타 버전 개발을 많이 하게 되고, 저 역시 베타 버전까지 완성을 시켰었습니다.

제가 만들려고 했던 영어 말하기 서비스는 인공지능과 Free Talking을 하는 게 아니라, 최초 개발 목적 자체가 말하기 연습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정부지원사업을 위해 인공지능을 억지로 넣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서비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사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지원금을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인지 헷갈리게 되더라고요. 


위 사업 이후, 또 다른 정부지원사업을 받았었는데, 그때는 저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했고, 나 혼자라도 사용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저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같이 사용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 서비스도 베타 버전이라서 수익을 내진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영어학 원할 때 제게 필요한 것을 재능마켓에서 프리랜서를 고용해서 개발했다고 했는데, 그때도 제가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었고, 그때도 혼자 사용하려고 만들었는데, 다른 학원장님들이 돈을 주고 사용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사업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건 다음과 같이 해결을 합니다


 SaaS 서비스 활용 

SaaS에 없는 것은 노코드 서비스로 직접 만들기 

- 예시: https://www.youtubook.club/

해외 프리랜서 개발자

- 한국보다 인건비가 낮은 국가의 개발자들에게 부탁을 하여 가볍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부지원사업을 준비할 때, 지원사업이 끝이 나고 그 이후 더 이상 외부자금을 받을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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