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이 소셜 미디어에서 소비자와 가까워지기 위해 유행하는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밈이 항상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밈을 쓰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유행이라고 덥석 따라 했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긁?’이라는 밈을 많은 곳에서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원래 상대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던 단어입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조롱과 비난의 의미로 쓰이던 용어를 기업이 가볍게 활용한다면, 고객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브랜드가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것과 가벼운 조롱을 남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기업이 이러한 밈을 잘못 사용하면 브랜드 신뢰도와 품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통 업계에서 자주 쓰는 '군침이 싹 도누’라는 표현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원래 특정 커뮤니티에서 비하의 의미로 쓰이던 ‘노체’에서 유래했으며, 처음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 밈이 처음 등장할 당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이 이를 가볍게 사용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단어를 바꾸고, 웃기게 쓰면서 논란을 피했다고 해도 밈의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활용하면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기업은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브랜드가 지켜야 할 가치와 신념을 고려해 신중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GS25는 최근 트위터에서 반말을 활용한 밈으로 고객과 소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반감을 사면서 논란이 됐고, 결국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에 남은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친근함과 경솔함은 다릅니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지나치게 가벼운 태도로 접근하는 것을 마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히 기업의 공식 채널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신중해야 하며, 모든 소비자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조율되어야 합니다.
꼭 기업이 밈을 사용해서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
밈의 출처를 확인하기 – 해당 밈이 어떤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었고,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이라면 과감히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와의 적합성 검토하기 – 특정 밈이 브랜드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유행하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모든 트렌드가 모든 기업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소비자를 고려하기 – 특정 연령층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다른 소비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특정 집단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고객층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짧은 순간의 화제성을 노리다가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주목을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닙니다.
밈은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신중하게 활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유행한다고 해서 아무 밈이나 따라 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기업이라면 단순한 유행을 쫓기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고객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브랜드는 고객과 소통할 때 ‘재미’뿐만 아니라 ‘책임’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