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조각의 낭독회에 초대합니다.

카카오판 클럽하우스 '음' 사용후기

by 구름조각

얼마 전 클럽하우스라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등장했었죠?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끼리 음성 채팅이 가능한 서비스인데 아이폰에서만 앱 설치가 가능하고 초대장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꽤나 배타적인 인싸들의 리그 같은 SNS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카카오는 클럽하우스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해서 좀 더 진입장벽이 낮은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에 제가 한번 써봤어요.


오디오 플랫폼이 낯선 개념이긴 했지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디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호스트가 주제를 설정해서 방을 개설하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듣기만 할 수도 있어요.


일단 가입은 카카오 계정으로 간단하게 진행하시고 나면 초기화면에 현재 개설된 방이 여러 개 보이실 거예요. 이 중에 한 방을 선택해서 입장하시면 '리스너' 상태이신 거고요. '스피커'가 되어 대화에 참여하고 싶으시면 손들고 있는 사람 모양의 버튼을 누르시거나, 호스트가 스피커 요청을 했을 때 수락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기사 링크를 걸어둘게요.

<카카오, 한국판 클럽하우스 ‘음’ 출시... 뭐가 다를까 >


사실 저도 기능을 다 알지는 못하고 카카오 오픈 채팅이랑 연동된다는 것도 어떻게 하는지 파악을 못했어요. 어젯밤에 이런 플랫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호기심에 여기저기 눌러보고 대화방에 참여도 했었거든요? 처음 입장한 방은 뚜렷한 주제 없이 잡담을 나누는 방이었는데 분위기가 약간 미국애들의 하우스 파티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미국 10대들이 여는 하우스파티에 직접 가본 적은 없는데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보던 느낌을 정리하면, 분명 내 생일 파티라고 친구들을 불렀는데 그 친구의 친구들도 찾아오고 지나가다 파티가 있다는 알고 온 모르는 사람들에다 딱히 초대하지 않은 친구들도 모여 한 집에서 북적거리는 느낌?


모두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누군가는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는 그들의 대화를 듣기만 할 수 있어서 조금 북적거리는 파티룸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태가 된 클럽하우스는 아마 코로나 사태로 하우스 파티를 즐길 수 없게 된 미국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여기저기 방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버튼을 눌러 방을 개설해봤어요. 주제를 뭘로 할까 하다가 '제가 쓴 글을 읽어 드려요'라는 노잼 제목을 달아놨어요. 그러고 방에 사람이 들어오길 기다렸는데 여러 사람이 드나들다가 한 분이 "글 읽어주시면 듣다가 잘게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쓴 에세이를 여러 편 읽어드렸습니다. <들꽃을 닮은 아내의 정원>이랑 <에어컨을 사고 인생 교훈을 얻었다> 두 편을 읽을 때쯤 다른 분들도 입장하셨어요. 그래서 1시부터 시작해서 2시까지 총 세분과 제 글을 나누고 소통을 했습니다. 그중에 두 분이 제 브런치로 찾아와서 구독해 주셨더라고요.

제 인생에는 늘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요. 얼레벌레 이런 오디오 플랫폼도 시도해 봤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저녁 11시부터 1시간 동안 '구름 조각의 낭독회' 콘셉트로 방을 개설해보려고 해요.


어제는 제 글만 내리 5편 읽었는데 오늘은 주제를 정해서 한 편의 글만 읽고 참여하시는 분들과 편안하게 소통해보려고 합니다. 첫 주제로 뭘 할까 하다가 <마라탕>으로 정했어요. 마라탕에 대한 저의 에세이 한 편을 읽고 여러분들의 마라탕에 대한 이야기와 취향을 자유롭게 얘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링크 타고 방문하시거나 '음'어플을 다운로드하시고 구름 조각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https://www.mm.xyz/event/c148ae21-819e-40b6-8efd-c68e49e0e20f


어제 글 5편을 읽어보니 너무 어려운 주제보다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이나 음식을 주제로 삼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주제나 키워드 선정은 소통을 하면서 조금씩 변경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도 그냥 들어오셔서 대화를 들어 보시거나, 스피커가 되셔도 마이크를 꺼놓으실 수 있어요.


어제는 이어폰에 붙은 마이크로 목소리 전달을 했는데 오늘은 좀 더 선명하게 전달하려고 다른 마이크를 가지고 와서 더 또박또박 천천히 읽어보려고 해요. 처음 남들에게 제 글을 읽어 주는게 긴장되서 너무 급하게 읽은 것 같아요.


제 브런치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독자분들 중에 관심 있는 분들은 오늘 밤 11시 '음'에서 구름 조각의 낭독회에 놀러 오세요^^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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