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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조각 Mar 26. 2022

우리 이제 피임에 대해 말합시다(2)

피임법의 종류-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방법

※ 피임
- 임신을 피함 (의학 단어)
-성교 때 임신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으로서, 임신 가능 기간을 피하거나 기구나 약품 등을 이용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섹스를 즐기고 싶다.' 나에게 섹스는 사랑하는 남자와의 가장 깊고 친밀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고 인생의  즐거움이다.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 같은 ' '들은  빼고 섹스의 '단맛' 즐기고 싶다. 그러니 지금부터 제시하는 피임법들은 우리가 안전하게 섹스의 단물만 빼먹을 요긴한 방법들이다.  번째 글은 남녀노소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피임법' 대해서 소개한다.


· 피임의 종류

[남성의 피임법]

-콘돔을 사용 한 피임법: 관계 전 발기된 남성의 성기에 직접 착용하여하는 피임법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피임법이다. 라텍스, 폴리우레탄 소재의 막으로 정자가 질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만드는 물리적 피임법이다. 요즘은 콘돔의 바깥쪽에는 윤활제, 안쪽에는 살정제를 묻혀 화학적 피임의 효과를 더하기도 한다. 콘돔 회사의 홍보와는 다르게 '콘돔만으로 피임하는 경우' 성공률이 80% 정도에 그친다. 착용법이 잘못되거나 도중에 찢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이 간편하고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피임뿐만 아니라 성병 예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콘돔을 사용할 때 추가적으로 윤활제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수용성 윤활 젤을 사용해야 한다. 지용성 윤활 젤은 콘돔을 찢어지게 할 수 있다. 전희 중에 마사지 오일을 사용했거나 바셀린 같은 것을 이용했다면 콘돔 사용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수용성 젤은 대체로 글리세린 성분이 많은데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글리세린이 여성의 질 벽을 건조하게 만든다고 한다. 최근에는 글리세린이 없고 히알루론산이나 유산균이 포함되어 여성의 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많으니 구매할 때 참고할 것.

1. 콘돔은 남성의 성기에서 쿠퍼액이 나오기 전부터 사용
2. 콘돔의 겉면은 윤활제, 안쪽은 살정제 성분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착용이 필수
3. 콘돔 착용 시 끝까지 착용하는 게 아니라 끝부분의 공간을 남겨야 함

-수술을 통한 피임법 : 비뇨기과에서 진행하는 수술법으로 남성의 고환에서 요도로 가는 정관을 묶거나 절단하여 사정 시 정액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피임법


    정관수술이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 실제로 정자의 이동통로를 막아 정액에 정자가 섞이지 않게 만드는 수술이기 때문에 성기능과는 관계가 없다. 심리적인 요인으로 정관수술 후 일시적으로 장애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는 한다. 비가역적, 즉 한번 수술하면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복원 수술도 가능하다.


[여성의 피임법]

-경구 피임약 : 의사 및 약사의 처방에 따라 장, 단기로 복용하여 피임하는 방법(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이 있다. 전문 의약품으로는 야즈, 야스민 등이 있고 일반의약품으로는 머시론 등)

*전문의약품: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 및 복용 가능

*일반의약품:의사의 처방이 없이도 일반 약국에서 구매 가능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차이는 에스트로겐 및 기타 성분의 함량으로 구분됨)


    경구 피임약의 경우 사전 피임약과 사후 피임약이 있는데, 사후 피임약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강력한 호르몬제로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피임약'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전 피임약인데 매일 같은 시간에 한알씩 복용하면 된다. 복용시간만 잘 지키면 피임 성공률이 95%에 달하지만 조금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생리주기를 기록하는 어플에 피임약 복용 알람을 설정하고 복용했다.


    생리 시작한 당일부터 복용하거나 늦어도 생리가 시작하고 5일 안에 복용을 시작하면 된다. 생리 시작 후 6일째부터 몸에서 다음 배란을 준비하기 대문에 10일이 넘으면 피임약 복용이 의미가 없다. 여행 등의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생리를 미루고 싶을 때는 생리 일주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중고등학생 때 체육 수행평가가 있거나 수영장에 갈 일이 생기면 미리 피임약을 먹어 생리를 미루기도 했었다.


    시판되는 피임약의 호르몬 용량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찾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시판되는 피임약은 부정출혈이나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느껴서 산부인과에서 상담 후 '야즈'를 처방받았다. '야즈'의 경우 전문의약품이어서 처방전과 약값까지 치면 일반의약품의 2배가량 비싼 편이다.


    매일 피임약을 먹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중간에 놓칠 때가 많은데, 피임약을 복용한 지 1~2주 차라면 생각난 즉시 약을 먹고 원래 시간에 당일분 약을 먹으면 된다. 예를 들어 매일 저녁 9시에 약을 먹다가 화요일에 잊어버리고 수요일 1시에 생각났다면 그 즉시 약을 먹고 수요일 9시에 한번 더 먹으면 된다. 복용 3~4주 차에는 조금 달라지는데 생각난 즉시 2알을 먹고 원래 시간에 2알을 먹어서 총 4알을 복용해야 한다. 좀 더 강력하게 호르몬을 넣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에 불안감이 높은데 통계상으로 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률은 그리 높지 않다. 2015년 U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률은 2%로 프랑스가 38.8~43.8%인 것에 비해 현저하게 저조하다. 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크지만 최근 개발된 피임약의 경우 부작용이 적다. 6개월~1년 정도 복용하면 생리주기가 일정해지고 여드름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35세 이상에 흡연자인 경우에는 '혈전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살정제 : 질 안에서 정자를 약화시키거나 죽이는 역할을 한다. 피임 성공률은 75%로 실패율이 높은 방법이라 콘돔과 병행 사용을 권고한다.

    튜브로 짜서 사용하는 젤 타입과 질 좌약 식이 있는데, 좌약식은 성관계 전 질 속에 정제를 넣는 방법이다. 거품을 일으키며 정제가 녹아야 살정 효과를 발휘하므로 성관계 전 최소 10분 전에 넣어야 한다. 약효시간은 30분~1시간이고 관계 후에도 6시간은 질 세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살정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이 있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질염이 생기기 쉬워진다.   



-기구를 통한 피임 : 페미돔, 페서리 등이 있으며, 질 내 설치를 통하여 할 수 있음.(해당 기구는 살정제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좌)페서리 /(우)페미돔

    솔직히 페미돔과 페서리(피임용 격막)를 실제로 사용한 경우는 거의 못 봤다. 유니콘이나 환상의 동물 같은 피임법인데, 실제 사용한 사람의 후기는 이렇다. 페서리의 경우 살정제를 같이 사용해서 자궁경부에 마개를 씌우는 방식인데, '생리 컵'과 유사하다고 한다. 잘만 착용하면 파트너도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고 잘 소독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자중 경부의 모양에 따라 페서리를 사용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한다.


    페미돔의 경우 반드시 윤활제가 있어야 피스톤 운동이 가능하고 착용법도 불편하다고 한다. 남성이 콘돔 사용을 거부할 때 궁여지책으로 쓸 수 있는 정도인 것 같다.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페미돔'이란 게 존재한다는 정도로 알아두면 될 것 같다.


-시술 및 수술을 통한 피임 : 병원에서 필요에 따라 의사의 집도로 진행되는 피임법이며, 가족계획 등에 이용되는 피임방법


· 시술적 방법 (보통 3~5년의 주기로 교체하거나 적출함)

-루프, 미레나(자궁 내 설치)

    루프는 구리 미레나는 자궁 내 장치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비슷한 모양이지만 전자는 물리적 피임, 후자는 화학적 피임에 속한다. 둘 다 실이 자궁경부 밖으로 나오는데 성관계 시 이물감이나 파트너가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다. 미레나는 호르몬이 나와서 자궁내막이 임신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생리를 안 한다. 생리통이나 생리양을 줄여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분만을 해본 사람에게 추천하는데,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자궁 경부를 통해 넣는 시술이 경부에 상처를 만들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루프와 미레나는 피임 성공률이 95%에 달한다. 한번 시술하면 3~5년 주기로 교체하기 때문에 첫째 아이를 낳고 둘째 아이를 낳을 시기를 조절하는 경우에 사용하기도 한다. 나의 어머니의 경우 첫째인 나를 낳고 루프 시술로 피임을 하셨고 동생과 4살 터울이 난다. 루프와 미레나 모두 제거하면 즉시 임신할 수 있다.


    루프와 미레나 모두 시술 후 1~3개월간 부정출혈과 점혈이 있을 수 있다. 6개월 이상 출혈이 지속되면 시술이 맞지 않는 것이니 제거해야 한다. 또한 루프의 경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양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반면 미레나는 호르몬에 의해 생리 양이 줄거나 안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생리통이 너무 심해 고생하는 여자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미레나에 함유된 호르몬은 장기간 극소량만 자궁 내에서 작용하므로 호르몬에 의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경구 피임약의 부작용이 있다면 고려해볼 만한 시술법이다.

-임플라논(팔 안쪽 피하 삽입)

 에토노스게스크렐을 함유한 관을 피부에 삽입하여 3년 동안 피임효과를 내는 피하 이식 피임기구

과다출혈과 부정출혈, 생리통을 개선하는 용도로 개발되었는데 피임효과도 있어서 편리

*피부에 삽입하기 때문에 제거할 때 약간의 상처가 남는다

    성냥개비 정도 크기의 부드러운 막대를 팔의 안쪽에 이식하는 피임방법이다. 적은 양의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방출되어 자궁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진입을 막아주고 자궁내막에 착상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피임법이다. 시술비용은 20~30만 원이고 팔 안쪽에 작은 상처가 남을 수 있다. 부분 마취 후 시술을 하고 제거를 할 때 새로 이식을 하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시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체질에 따라 흉터가 생길 수 있고 생리양에 변화가 생긴다. 없어질 수도, 줄어들 수도, 양이 많아질 수도, 생리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생리를 없애기 위해 시술한다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생리통이 있던 여성의 88%는 임플라논 사용 후 생리통이 없어지거나 나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간혹 켈로이드 반응이 있으신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시술 후 연고 등등의 보조적인 도움을 받으면 꽤 효과가 있습니다. (콘트라투벡스겔 이나, 시카케어 같은 시트)


    만약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중에 성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확실한 피임법을 찾고 싶다면 임플라논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한 번의 시술로 3년간 99%에 달하는 피임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파트너가 바뀌거나 성병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콘돔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 다만 실제 임플라논 시술 후에 호르몬에 의한 피부 트러블이나 부정출혈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있다.


· 수술적 방법 (단기적이 아닌 영구적인 피임방법)

-나팔관 절제술 : 영구불임수술이라고도 하며, 난자가 자궁으로 가는 경로를 절단하는 수술방법.

*나팔관 절제술은 흔히 진행되는 방법은 아니며, 더 이상 자녀계획이 없을 시 진행되는 방법입니다.



잘못된 피임법

-질외사정 법 : 관계 도중 남자가 사정 전 질 내 가 아닌 외부에 사정하는 방법

-배란주기법 : 여성의 월경주기(배란주기)를 이용한 과거의 피임방법이었으나, 여성들마다 그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는 피임법으로 불리지 않고 있음

*월경주기 : 평균 여성의 월경은 28일 주기로, 약 7일간 진행된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 주기는 여성들의 평균치 일 뿐이며 사람들마다 주기도 다르고, 월경 지속일도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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