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메뉴 영양성분 분석
지난 시즌 브라운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있어요. '상시 판매로 전환'되어 앞으로도 쭉 드실 수 있거든요. 봄딸기 라떼 판매도 좀 더 연장한다고 합니다. 모든 카페 프랜차이즈에게 딸기 메뉴는 효자 상품이죠. 작년에는 스타벅스가 봄딸기라떼로 100만 잔 넘게 팔았다고 해요. 딸기는 호불호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재료입니다.
이 와중에 봄 신메뉴 2탄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러다 음료 개발팀이 과로사할지도...?) 매년 돌아오는 슈크림라떼와 함께 핑크플라워 유스베리티와 바질레몬셔벗 블렌디드를 출시했어요. 커피 메뉴 하나, 티를 활용한 메뉴 하나, 블렌디드 메뉴 하나. 입맛대로 취향대로 골라서 상큼한 봄을 즐겨보세요!
슈크림라떼
"슈크림라떼 온고잉 해주세요!" 스타벅스 코리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런 댓글이 달립니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겠죠? 슈크림라떼와 블랙글레이즈드 라떼는 스타벅스의 효자 상품으로 각각 봄시즌과 가을 시즌 매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상시 판매해 달라는 고객들이 많지만 이렇게 시즌마다 기다리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같아요. 마치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홀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나쁜 남자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마성의 슈크림라떼도 마찬가지예요. 지방과 당류가 높아서 마시는 족족 뱃살을 축적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매번 기다리게 되고 알면서도 먹게 된단 말이죠.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라고 들어보셨죠? 약간의 죄책감은 쾌락을 증폭시키는 촉매가 됩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가는 마음처럼, '먹으면 안 되는데...' 하면서 먹게 되는 다이어터가 그렇죠.
Hot
Tall ▷ Grande ▷Venti
칼로리 345kcal ▷ 475kcal ▷ 625kcal
탄수화물 42g▷61g ▷ 79g
당류 41g▷58g ▷ 76g
나트륨 180mg▷240mg ▷ 310mg
단백질 9g▷ 12g ▷ 16g
지방 15g▷ 20g ▷ 27g
콜레스테롤 30mg ▷40mg ▷ 55mg
트랜스지방 0g ▷0g ▷0g
포화지방 10g ▷14g ▷ 18g
카페인 75mg▷ 150mg▷150mg
Ice
Tall ▷ Grande ▷Venti
칼로리 280kcal ▷380kcal ▷480kcal
탄수화물 37g ▷53g ▷ 68g
당류 35g ▷ 50g ▷ 65g
나트륨 120mg ▷ 160mg ▷ 190mg
단백질 6g ▷ 8g ▷ 9g
지방 12g ▷ 15g ▷ 19g
콜레스테롤 20mg▷ 25mg ▷ 30mg
트랜스지방 0g ▷0g ▷ 0g
포화지방 8g ▷11g ▷14g
카페인 75mg ▷150mg▷ 150mg
핑크플라워 유스베리티
컵 벽면의 꽃잎 모양은 핑크색 초콜릿입니다. 직원들이 작은 스푼에 초콜릿을 묻혀서 꽃잎을 하나하나 그립니다. 달콤한 참외 베이스에 히비스커스와 유스베리 티를 넣어서 만든 티 음료입니다. 히비스커스는 새콤한 맛이 나고 진한 붉은빛을 내는 꽃차입니다. 혈압을 낮추고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기를 빼주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에요.
반면 임신 초기나 모유 소유 중인 여성분에게는 좋지 않다고 해요. 특히 임산부에게는 자궁수축을 일으켜 유산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 음료에 들어가는 히비스커스의 양은 아주 적을 테지만, 뱃속에 생명이 자라고 있을 때는 작은 것도 조심하게 되니까요.
Tall ▷ Grande ▷Venti
칼로리 195kcal ▷ 255kcal ▷ 290kcal
탄수화물 47g ▷61g ▷ 70g
당류 45g ▷ 59g ▷ 68g
나트륨 20mg ▷ 20mg ▷ 25mg
단백질 1g ▷ 1g ▷1g
지방 0.9g ▷1g ▷1g
콜레스테롤 0mg ▷0mg ▷0mg
트랜스지방 0g ▷ 0g▷ 0g
포화지방 0.4g ▷ 0.4g ▷ 0.4g
카페인 5mg ▷ 10mg▷ 10mg
바질레몬셔벗 블렌디드
바질은 주로 이탈리아 요리에 사용되죠. 토마토소스에 곁들이거나 바질 페스토로 자주 먹는데요. 향긋한 바질을 토마토와 함께 설탕에 절인 다음 탄산수를 부어 바질 토마토 에이드로 만들어 먹기도 해요. 한때 카페 메뉴로 인기 있었던 것 같은데요. 레몬과 망고에 바질의 조합은 또 신선하지 않습니까?
마셔보니 평범한 레몬 스무디가 될 뻔했던 음료에 바질 향이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네요. 음료의 노란 부분은 레몬과 망고 베이스에 얼음을 많이 넣어 셔벗의 질감을 살렸고요. 초록색 부분은 바질과 루꼴라 추출물이 있다고 해요. 쌉쌀한 녹색 채소와 상큼한 레몬의 조합이 어떨지 궁금하시다면 한번 드셔보세요. 나른한 오후에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맛이랍니다. 초록색이 건강해 보이긴 하지만 당류는 매우 높다는 것 주의하세요!
Tall ▷ Grande ▷Venti
칼로리 315kcal▷ 435kcal▷510kcal
탄수화물 74g ▷102g ▷ 120g
당류 68g ▷94g ▷111g (각설탕 22.6개 ▷31.3개 ▷37개 분량입니다. 역대급으로 당류가 높네요...)
나트륨 25mg ▷ 40mg▷ 45mg
단백질 1g ▷ 1g ▷ 1g
지방 1.7g ▷2.4g ▷ 2.8g
콜레스테롤 0mg ▷0mg▷ 0mg
트랜스지방 0g▷0g ▷ 0g
포화지방 0.2g▷0.3g▷ 0.3g
스타벅스 파트너로 일하면서 매 시즌 신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좋아하는 음료인데 단종돼서 다시는 먹을 수 없을 때가 아쉽기도 해요. 독자님들은 다시 먹고 싶은 스타벅스의 단종 메뉴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지난 봄에 나왔던 파인 코코요거트 블렌디드를 좋아했거든요. 상큼한 파인애플과 코코넛 요거트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매출이 높지는 않았나 봐요.
스타벅스 음료 개발팀 분들 보고 계시죠? 다시 출시 안 할 거라면 레시피라도 공개해 주면 안 될까요?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