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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조각 Sep 08. 2023

콘텐츠 창작, 딱 2가지만 기억하세요!

콘텐츠 제작자의 삶의 방식

 플랫폼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유저가 만나게 해주는 가상의 공간입니다. 브런치는 플랫폼이고 저는 크리에이터, 독자님들은 유저이고 우리는 브런치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고 소통합니다. 저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들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이 브런치를 가장 사랑합니다. 처음으로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해 주었고, 창작자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넘치는 호기심으로 브런치에 머무르기보다 다른 플랫폼도 기웃대고 있죠.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콘텐츠는 플랫폼과 '결이 같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Fit이 맞는다'라고 하죠.

    1.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2. 콘텐츠에 맞는 플랫폼을 찾거나

콘텐츠가 어울리는 플랫폼이 있는 것처럼 사람도 저마다 누울 자리가 있습니다. 각자의 방식에 따라 변할 수도, 떠날 수도 있어요.


1.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플랫폼의 성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같아도 각 플랫폼의 정책과 이용자의 성격에 맞춰 재가공하고, 반응에 따라 내 콘텐츠의 개성을 만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연재하는 CAFE 9 ROOM의 카페 투어글을 브런치, 네이버,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형태로 재가공합니다. 브런치에서는 '여행기'에 초점을 맞춰 여정과 저의 감상을 짜임새 있게 구성합니다. 브런치에서는 에세이 형태의 글이 많이 읽히기 때문에 저의 취향이나 가치관을 더 강조합니다.


 반면 네이버에서는 동일한 블로그 플랫폼임에도 '정보전달'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카페의 위치, 가격대, 원두의 품질과 음료 퀄리티, 인테리어 등의 정보를 사진과 글로 표현해요. 개인적인 생각이나 가치 판단은 글의 처음과 끝에만 조금 넣고 방문자가 검색한 키워드와 글의 내용을 일치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모바일로 유입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읽기 쉬운 구성으로 글과 사진을 배치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에서는 짧은 글과 적당한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잘 찍은 사진들 중 음료, 카페 외부, 내부 사진 등으로 선별해서 업로드합니다. 글은 최대한 짧게 핵심만 쓰고


이모티콘도 와르르 넣고✨

@카페 태그도 넣고 #해시태그 고르고

#00동 카페

#카페스타그램

#카페추천

인스타그램의 주이용자인 2030 여성의

말투를 사용합니다!!


 트렌드나 집단에 맞춰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맞춰가는 방법이에요. 단순히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임, 회사, 공동체에 참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소속된 집단에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2. 콘텐츠에 맞는 플랫폼을 찾기

 이미 만들어 놓은 콘텐츠가 효과적일 수 있는 플랫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 중에서도 짧은 글을 효과적으로 잘 쓰는 분들이 있다면 브런치 보다 유입량이 많은 인스타그램에서 카드뉴스 형태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겁니다.


 회사 생활의 노하우나 경제 투자 분석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나 퍼블리처럼 유료 구독서비스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콘텐츠를 결제하는 분들은 원하는 것이 명확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원할 테니, 대중을 의식하며 쉽게 쓰기보다 전문적인 노하우를 마음껏 공개할 수 있는 거죠. 수입으로 콘텐츠 제작에 대한 보상과 명확한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그것을 받아주는 집단을 찾는 방식입니다. 독창성, 고유함을 지키고 싶다면 타고난 기질과 재능이 받아들여지는 장소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집단에 어울리는 정체성으로 변하거나, 나의 정체성을 받아주는 집단을 찾거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전략을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든 여러분이 만든 콘텐츠이든 말이죠.


 어떤 형태로든 창작자는 본인의 창작물에 애정을 가집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창작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원하죠.

아무도 보지 않는 그림

아무도 읽지 않는 책

아무도 듣지 않는 음악

이런 것들은 저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글, 이미지, 영상을 보고 좋아하고 공감해 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탐색을 했고 나름의 가치관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요. 저의 인생도 브런치의 글도 말이죠.

이런 걸 SNS과도기라고 한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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