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스트레이트기사 작성법
“아직도 보도자료와 스트레이트 기사가 뭔지 모르겠어?”
이런 말을 듣고 나는 다음과 같은 글을 쓴다. 조금이라도 이해하길 바라며...
초등학교 방학이 끝나기 3일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한 달 넘게 밀린 일기를 쓰는 일이다. 그때마다 친구의 일기장을 빌려서 한 달간의 날씨를 확인하거나, 달력을 보면서 방학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 고민했다. 솔직히 고민할 생각도 없이, 내 손은 바쁘게 일기를 써 내려가기 바빴다.
초등학생의 일기의 시작은 늘 비슷하다. 일기를 쓰기 전 오늘의 날짜와 날씨를 반드시 적어야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누구랑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일기를 써 내려간다.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는 오늘 친구들과 마을회관에서 농구를 했다”라는 식으로 일기의 운을 뗐다. 그다음의 내용은 뻔하다. 우리 팀이 이겼거나 졌고, 내가 몇 골을 넣었는지, 늘 ‘재미가 있었다’라고 일기를 마무리한다. (아마도 초등학생에게 재미가 없었던 방학 날은 없었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밀린 일기를 쓸 때 내 손은 자동적이었다. 농구, 축구, 수영 등 날짜에 따라 특정 주제가 정해지면 누구랑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로 시작해 내 기분을 나타내는 단어로 끝이 났다. 다시 말하지만, 9할은 ‘즐거운 하루였다’ 일 것이다.
언론홍보를 위한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도 초등학생 일기처럼 생각을 하면 작성하기 쉬울 수 있다. 현재 보도자료는 스트레이트 기사(육하원칙에 따라 건조하고 객관적으로 사건을 전달하는 기사) 형태로 작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헤드라인(제목)-서브 헤드라인(부제목)-리드-본문-보충설명 등으로 구성된다. 리드는 초등학생의 일기의 시작처럼, 내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 전체 보도자료(내용)를 요약하는 문장이다. 본문에는 리드에 쓴 내용을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된다. 보충설명에는 본문에서 작성한 내용 중에서 부족한 내용을 첨가하면 된다.
일기와 기사는 가장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주관성과 객관성이다. 일기에는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 등 주관적인 내용을 넣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보통의 초등학생은 사실을 나열하는 일기를 쓸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에 감정 표현.) 반면에 기사에는 사실만을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친구 철수는 농구를 잘한다. 그가 슛을 넣는 폼은 멋지다.’라는 사실적인 근거 없는 개인적인 생각이 일기에 속한다면, ‘친구 철수는 농구를 잘한다. 그는 농구 경기를 할 때마다 가장 많은 득점을 한다. 오늘도 그는 20 득점을 했다.’라는 내용은 기사가 지향하는 객관적인 글과 비슷하다.
현재 기사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형태인 스트레이트 기사는 사실(팩트)을 다룬 글이며, 이를 위한 기사 자료가 보도자료이다. 사실을 중점으로 기업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는 기사화를 위한 기자를 설득하는 자료일 수 있지만, 결국은 고객을 설득하기 위한 글이다. 즉 보도자료는 기업의 타깃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게 이해시키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오늘 무엇을 했는지 일기장을 통해 ‘담임 선생님’ 아니면 그 누군가에게 가장 쉽게 써서 설명하는 것처럼 보도자료(스트레이트 기사)의 틀을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