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종례의 글

종례 후 학급 단톡방 글 배달

by 코딩하는 수학쌤

3.18 종례의 글.


살다 보니 바쁜 것도 2가지가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바쁨,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바쁨. 교사 생활을 10년이 넘게 하면서 생각해보면 신임 교사 때는 왜 그렇게 바빴나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는데 늘 바쁘고, 지치고. 우울했던 순간들이 꽤 남아있습니다.

사실 요즘 그때보다 3배는 더 바쁘게 삽니다. 그런데 그때만큼 힘들거나 분주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익숙해지면서 나름 바쁨을 통제하기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오늘도 새벽 5시 10분에 일어나서 학교에 6시 45분에 도착한 후 제대로 쉬어보지 못하고 분주하게 살았거든요. 그런데 하루 종일의 일과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니 그리 정신이 없었다는 느낌이 들진 않네요.

공부도 좋지만 내가 주인이 되는 시간을 조금씩 가져보세요. 유튜브 알고리즘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시간의 주인이 되어봐요. 내가 원하는 책을 읽어보고, 공부도 기왕할 거 내가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보고, 산책도 스스로 해보세요. 그렇게 시간의 주인이 되어갈수록 내 삶의 주인도 나 자신이 되어갑니다. 이를 일부러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시간 주인 체험을 한 번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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