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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딩하는 수학쌤 Mar 27. 2021

10. 홍콩에서 첫 날. 반쪽 하루를 하루처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도둑 귀로 가이드 설명 듣기 ㅋㅋ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홍콩 성완역 숙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갔다. 사실 발바닥이 말을 잘 듣지 않을 만큼 상태가 안 좋았다. 그래도 이렇게 온 홍콩인데.. 안 가보면 안 되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3년에 개통되었는데, 약 20여 개의 에스컬레이터와 3개의 무빙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하루에 약 55,000여 명이 이용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주로 출퇴근 시간에는 주민들이, 그 외의 시간들은 관광객으로 늘 북적인다. 중경 상림이나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에서도 나왔다고 하는데, 영화를 잘 안 봐서 죄송..


 당시 현지에서는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우리나라에서 추운 겨울을 피해서 올 수도 있는 데다가 경치가 동남아와는 달리 영국의 손길들을 꽤 느낄 수 있어서 이국적이기도 하다. 무빙워크를 가다가 한국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것을 '도둑 귀'로 훔쳐 들으면서 이 곳이 어떤 곳이구나.. 배우기도 하고. 너무나도 이쁜 집들과 경치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에스컬레이터로 한참 올라간 후 내려오는데 벽화가 은근히 멋있고 독특한 로컬 식당들이 많이 있다.



가다 보니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도 보인다. 한국 음식은 Healthy를 주요 테마로 잡는 것 같다. 사실 위에 보이는 메뉴들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데.. 김밥천국에서도 다 맛볼 수 있는 거 아냐? 그러면서 웃으면서 지나가긴 했다. 많이 보고 싶고 힘을 내서 걷고 싶은데 족저근막염이 너무 심해져서 걷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결국 저녁 식사 전에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발바닥을 달래야만 했다.




탄탄멘 맛집과 인산인해 Peak Tram


숙소에 돌아와서 좀 뻗어있다가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예전에 정준쌤이 홍콩에 왔을 때 민박집 사장님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찾아갔었다는 탄탄멘 맛집으로. 로컬 식당인 줄 알았는데 큰 쇼핑몰의 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래도 맛집이니 좋다. 중국이 아닌 홍콩에서 먹는 저녁이라.. 기대도 되었다.


 맛은 정말 Gooood!! 국내 탄탄멘도 좋지만 대만 현지가 아니라도 하더라도 충분히 맛집으로 추천을 받을만했다.


 그렇게 둘이 기분 좋은 저녁을 먹고 과일 주스를 마시며 홍콩의 야경을 맛보기 위해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려고 Peak Tram을 타기 위해 올라갔다. 저녁 7시 정도였으니 아직 좀 이른 시간이기도 해서 큰 걱정 없이 갔는데..


 세상에, 줄이 어디까지인지 모르는 인파가 몰아닥쳤다. 이 인원을 생각해보니.. 최소 2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러기엔 내 발이 못 버티고 체력도 안되어서 미련 없이 그냥 뒤로 돌아와서 숙소로 고고. ㅠ


 결국 그날 저녁 난 발바닥에 무리가 왔다. 숙소에 도착한 이후 한 발짝도 내딛을 수 없을 만큼 침대에 붙어버렸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겨우겨우.. 정준쌤은 예전에 왔던 곳이라 좀 더 주변을 둘러보고 놀다 오겠다며 나갔고, 난 게임기와 핸드폰을 붙잡고.. 발을 달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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