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종례의 글 - 담임이 학생들에게 배운다.
종례 후 학급 단톡방 글 배달
3.30 (화) 담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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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듣고 있는 모습에 상대를 존중한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런 마인드가 갖추어진 공동체를 만난다는 건 크나큰 행운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때문에 누군가는 용기를 얻고 응원을 받으며 자존감이 올라간다. 내가 가치 있는 존재구나..!
어제 우리 반 환경부의 한 친구가 '마스크 제대로 버리기 캠페인'을 했다. 종례 후에 이 캠페인을 알렸기 때문에 귀가시간이 늦춰져서 불편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반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그런 내색 없이 집중을 해주고 있었다. 마치 'OO야! 잘하고 있어. 넌 정말 소중한 존재야! 우린 널 응원하고 지지해!'라는 눈빛을 보내준다. 그리곤 끝나자 긍정적인 반응과 박수. 놀라웠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집중 하나, 칭찬 하나가 때로는 인생을 바꾸는 용기를 주고 동기를 부여한다. 우리 선반이 했던 것을 보고 나도 집에 가서 실천해보기로 했다. 둘째 아들 녀석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학습지 한 장을 할 때마다 "오, 멋져! 완전 잘하고 있어! 대박!" 막 칭찬 세례를 해주었다. 그랬더니 둘째의 입꼬리가 한 없이 올라간다. 이렇게 둘째가 웃는 모습 잘 못봤었는데? ^^
어제는 우리 반 친구들에게 내가 제대로 좋은 걸 배웠다. 우리 2학년 선반. 너무 멋진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