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 종례의 글 : 좀 덜 완벽해지려 노력해봐

종례 후 학급 단톡방 글 배달

by 코딩하는 수학쌤

요즘 TV에 오은영 의사 선생님이 인기입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유아나 어린이들을 분석하던 의사선생님이 요즘은 어른이들의 고민을 들어줍니다. 최근 '대화의 희열'이라는 프로에 나와서 유희열을 비롯한 패널들의 고민들을 들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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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신지혜 아나운서의 이야기입니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어른이 되어도 일을 미루다가 초조해지고 막판에 벼락치기로 일을 해치우는데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대한 오은영 박사님의 조언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제대로 못해서 적당히 해서 창피해질 바에는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즉 완벽하지 못할 거란 두려움에 일의 시작을 미룬다는 것이죠.


대학생 때 그랬던 적이 많았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별의별 생각들이 돌아다니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으로 고민만 합니다. 정작 책을 보고 문제를 풀어보고 증명을 해보는 노력은 자꾸 뒷전입니다. 그래서인지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반면 룸메이트였던 친구는 맨날 게임 아니면 공부입니다. 공부하다가 지겨우면 게임하고, 게임하다 좀 지겨우면 공부하고.. 끊임없이 공부가 시작되고 게임이 시작됩니다. 보면 나보다 많이 노는 것 같고 나보다 공부도 훨씬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공부를 시작하는 게 특별한 일상이 아닙니다. 하루에도 10번 가까이 공부를 시작하죠. 공부의 양도 저보다 훨씬 많고.. 당연히 공부도 그 친구가 훨씬 잘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꾸 뭔가 해야 하는데 미루는 습관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어떻게든 해내려고 바둥거린다면 완벽을 좀 덜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방법은 3일마다 하나씩 결심을 하는 거라는 말이 있죠. 하루에도 시작을 가볍게 해보세요. 공부를 한다고 하면 2~3시간을 한다고 생각하니 충전 시간도 길어지고 시작도 느려집니다. 엄청난 요리를 위해 재료를 많이 준비하듯 하는 공부가 아니라 가볍게 믹스 커피 한 잔 타는 것과 같은 준비하는 공부를 자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때로는 좀 준비에서 덜 완벽해지려 노력해보세요. 의외로 덜 완벽해도 큰 문제가 아닐 때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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