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 종례의 글 : 언제 행복하세요?

종례 후 학급 단톡방 글 배달

by 코딩하는 수학쌤

어젯밤에 이런저런 일들을 몇 개 더 정리한 후 그냥 자기가 아쉬워 TV를 틀었습니다. 채널을 돌리던 중 SBS의 골목식당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어요. 부천의 한 돈가스집 사장님이 제주도에 돈가스를 배우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ae89bd44-ba06-4b3a-adbb-327a3250436a (1).png 골목식당 장면 캡처

저도 취사병을 해보긴 했지만 제주도 연돈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놀라웠습니다. 고기 다듬기, 연육 작업, 염지, 빵가루 묻히기, 튀기기.. 튀김 반죽물 만드는 것도, 빵가루 선택도, 라드유라는 기름을 준비하는 것 모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돈가스를 배우러 왔던 부천의 사장님이 놀라움을 계속 표현하고 있던 타이밍에 연돈 사장님이 이 한 마디를 하셨어요.


"이렇게 돈가스에 미쳐야 해요."


실제 이 돈가스를 가르쳐주기 위해 배우실 분을 모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5년 이상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돈가스 끝판왕에게 비법을 전수받고자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지원을 했고 선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열흘 정도가 지나서 다 그만두었답니다. 왜냐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죠. 그런 최고와 탁월함은 늘 대가를 요구합니다. 벽을 만나는 느낌이 드는데, 연돈 돈가스 사장님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오거든요.. 그런 순간을 이겨내는 방법도 찾아야 해요."


최고가 되기까지 그만두고 싶은 순간은 수없이 찾아와요. 우리도 최고가 되고 싶죠. 날마다. 그런데 한순간 마법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늘 이겨내야 하는 마음과의 싸움, 경쟁이 기다리고 있죠. 그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겪고 이겨나가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돈가스를 배우려고 서있는 부천의 사장님과 같은 모습이죠. 누구나 완벽을 꿈꾸지만 부족함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봅시다. 그런 변화가 쌓이면 언젠가 그 탁월함을 닮아갑니다.


저는 오늘 빵가루만이라도 한 번 개선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버티며 해결하다 보면 우리에게 탁월함이 찾아올 거예요. 그 탁월함을 맛본 순간 다시는 내려오고 싶지 않을 겁니다. 대충 해서 편한 것보다는 힘들어도 탁월함을 맛보는 게 훨씬 행복하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06.02] 종례의 글 : 믿고 기대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