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공중전? 극한 상황에서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게 인간
뉴노멀을 그럭저럭 견뎌내고 있다.
중간중간 불같이 화가 나기도 하고, 무기력한 날도 있고, 또 아무렇지 않은 날도 있었다.
파도치지 않는 바다가 없듯, 인생도 늘 잔잔한, 때로는 거센 파도가 일렁인다.
이럴 땐 누군가의 한 마디도 위로나 기분전환이 되지만, 영화도 즉각적인 처방약이 될 수 있다. 반드시 힐링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해피엔딩이 아니라도) 재미있게 본 영화들을 골라 보았다.
누군가는 "뭐냐, 억지다." "웃기네, 힘든 데 영화가 무슨!"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 영화가 현실을 책임지지는 못한다. 그래도 응급처치라고 할까. 어떤 이에게 잠시나마 숨통을 틔여줄지 또 모르잖아.
- 온전히 소진한 날,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을 느낀 날, 에너지가 바닥난 날
이 영화를 보면 그냥 빨려 들 듯 시간이 휘리릭 지나간다.
셰릴 스트레이드의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가장 믿고 의지하던 존재, 하나는 전부라고 해도 될 만큼 소중한 존재인 엄마를 잃은 주인공 역에는 리즈 위더스푼이. 이 책을 읽은 그녀가 주연/ 제작에도 참여했던 영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라고 느껴질 때, 이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책에서)
- 휴 글래스(디카프리오)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This film is based on a true story.)
설원에서 펼쳐지는 생존의 몸부림이 처절하다.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는 정찰 중 곰의 습격을 받고~~ 결국 동료들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데...
극한의 위기 속에서 살아난 주인공의 복수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정도. 드디어!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그 영화. 사람들은 영화를 보며 (그가)상을 받기 위해 결심하고 찍었네..라고 했을 정도니, 독기+ 광기 모두 서려있지만, 보는 나는 '역시, 디캬프리오~'
죽음에서 살아난 주인공과는 달리, 설원의 풍광이 매혹적이었던 영화. 아이맥스에서 보면 감동이 배가 될 듯. 생존력 만랩의 주인공과 배경음악 등으로 인해 보는 내내 압도되었던 영화.
*영화에서는 부활(?) 한 주인공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 몰았던 사람들을 찾아내 하나씩 둘씩 복수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잭 런던 원작
버티라는 말 한마디보다, 더 많은 용기와 힘을 주었던 책. (영화는 안 봄)
칼바람이 부는 캄캄한 한겨울밤에 읽어서 더욱 몰입했던 책. 최근에 영화가 개봉되었던데, 책이 좀 더 낫지 않을까...
극한의 상황이라면, 마션의 주인공을 빼놓을 수 없다. 지구도 아닌 화성, 여기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 그 와중에도 유머를 잃지 않고 살아내는 걸 보면 놀랍다. 영화는, 어떤 위기에서도 긍정의 힘을 잃지 않는 주인공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또다시 일깨워 주었다.
100% 사기충천
*맷 데이먼은 종종 우주미아가 되곤 한다. (인터스텔라)
제목이 벌써 너무 많은 걸 예상하게 해 준다.
그냥 내 처지에 감사하게 되었다. 주인공 아이의 표정이 너무 밝았기에, 상황이 더욱 안타까웠던 영화.
다행히도 결말은 제목과는 다른 분위기. 안심하고 돌아왔다.
오래된 영화라 화질은 N(ot) G(ood)였다.
눈을 떠보니 갑자기 지하에 묻힌 자신을 발견, 관속에 갇힌 채 의지할 것은 스마트폰 하나뿐.
그 당시 스마트폰이 한창 화제였다. 영화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얼마나 다양한지, 어떻게 이용되는 지를 알림과 동시에 필요성을 강조하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결말이 예상을 빗나갔다...
희망을 품은 게 잘못일까. 이야말로 현실 공포란 생각을 했다. (슬래쉬/ 호러무비 보다 이런 게 더 무섭다.)
- 음악이 좋다. 그런데 음악이 좋아서 주인공의 처지가 더 안쓰럽게 느껴졌던 영화.
하지만 이것이 인생, 늘 해피엔딩은 아니다.
실패해도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다. 이게 현실이야!
모두에게 기회가 공평하고, 모두가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엄마 찾아 삼만리
삼만리= 약 11781km
마라톤 42.195km라고 생각하면
아... 그 먼 거리를 아이가 어떻게 갔을까. 엄마를 만나겠다는 간절함이 있어서다.
엄마를 찾아 가보면 엄마는 없고, 다시 엄마를 찾아 떠나는 그 아이가 가장 측은했다.
지금도 책 제목만 떠올려도 뭉클하다
그 외 음악- 로키 시리즈의 주제가. 운동할 때 자주 듣는 데, 그러면 조금 더, 조금만 더... 하며 열심히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로키 영화를 폄하할 때, 아~주 조금 발끈했다.
얼마나 유명하면, 패러디를 곳곳에서 할까. 조깅하며 도서관 계단 올라가는 명장면.
"뭐냐, 로키가 만들어진 일화는 알고 있나....."라고 응수하지 못했다. 그 사람은 TV 방송에서 한 말이라...
힘들 때는 팝콘무비보다는 오히려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영화가 더 와 닿았다.(코맥 맥카시의 <로드> 같은)
아니면 정말 재밌거나, 혹은 진짜 감동적이거나... 어정쩡하면 머릿속만 더 복잡해진다.
*어떤 이는 잘 찍은 사진 한 장만 보고 그곳을 찾아가고, 최고의 커피를 찾아 몇 날 며칠을 줄 서기도 하고,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비행기표를 예매하기도 한다. Just do it 하던 날들을 추억하며~.
매주 목요일을 기다립니다. 신작은 개봉 첫날 봐야 제맛!
연애는 뒷전, 회식은 빠져도, 피곤해도, 좀 아파도 영화는 보는 나.
한결같이 주 1-2회 영화를 보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오늘은 <내가 죽던 날> 이 개봉하는데, 보고 싶지만 다음에..., 대신 오랜만에 10년 전에 본 영화 목록을 열어봅니다. 블로그에는 온갖 추억이 담겨있네요. 정말 이런 것도 봤나? B급 영화, 아니 C급도 수두룩 (등급은 내 맘대로 정한, 즉 대중성에 바탕을 둔 것이지 작품성과는 무관한)
감춰둔 비상금을 꺼내볼 때의 기쁨도 이런 게 아닐까요?
영화를 봤기에 내가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Movies complete me! ( You complete me-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가 한 대사를 떠올리며)
넷플릭스는 여전히 가입을 하지 않은 체... 마음 편히 Big 스크린을 마주할 날을 기다립니다.

*영화평이 아니라 정보성은 제로, 오래된 영화라 기억나는 대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