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친해질 수 있는, 길잡이
웬만한 고전은 다 읽었다고...? 글쎄...
정말 다 읽었다면, 기억은 제대로 할까. 이해는 했는지, 묻고 싶다.
사실 고전 읽기는 필독서 리스트와 강요에 의해 억지로 쑤셔 넣듯 읽기 한 적도 있다.
나의 경우는 전집 덕분에 많은 책을 읽었지만, 돌이켜보니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는 못한 것 같다.
마찬가지로, 성인이 되어 다시 읽게 되면, 그때의 감정과 생각과는 좀 다른 결론을 내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에도 여전히 고전에 다가가기 힘들다면?
이 책을 읽으면, 고전과 거리두기 하던 사람도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웹 연재 누적 조회 수 80만 회 기록"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40여 권의 책을 '만화'로 리뷰했다고 하니, 일단 궁금해진다.
다루고 있는 책의 리스트를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멋진 신세계
1984
...
긴다이치 코스케
...
애드거 앨런 포 단편
카프카의 단편
등 11편(11명의 작가)과 해리포터에 관한 단상이 실려있다.
책 읽을 게 없다고 생각할 때, 작가의 리스트를 참고하면 좋을 듯.
읽기 싫었던 그 책들이 좀 더 재밌게 느껴질 것 같다.
추천해 준 책이 별로라고 할 지라도, 유명 작가들을 떠올릴 수 있으니 그들의 책 제목을 알게 된 것도 득이다.
책 가지치기를 하고 싶거나, 읽었지만 공감하지 못했다면,
작가의 이야기가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
고전이란 말이 벌써부터 부담된다면, 이 책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카프카는 아주 얇은 겉 부분만 흙이고 그 아래는 콘크리트 같은 작가입니다.
콘크리트를 파고 들어가면 기이하고 예민한 환상에 젖을 때 그 속을 알 수 있는 작가죠. (378p, 카프카 편)
음... 나는 콘크리트를 파고 들어가지 못했구나.
영화 <변신>( 제목은 정확하게 동일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음)을 보고 난 후, 다시는 작가와 마주하고 싶지 않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