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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깔깔마녀 Nov 27. 2021

할머니와 팡도르

크리스마스엔 이런 책을-  줄거리 요약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나눠 줄 빵을 굽기 시작한다.

향신료와 설탕을 가득 넣고 졸인 특별한 크리스마스 빵은 할머니만 알고 있는 레시피다. 

혼자 열심히 빵을 굽는 할머니의 오두막에, 누군가가 찾아온다.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사신이다. 

사신은 할머니에게 "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사신에게 

"이제 막 크리스마스 빵에 넣을 소가 완성될 참이니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라며 만들던 빵의 재료를 불쑥 내민다.   사신은 부드럽고 달콤한 향에 빠져들어 그만 할 일을 잊고 할머니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돌아간 사신은, 임무수행의 본분을 망각했음에 화가 치솟았고, 할머니에게 다시 찾아간다.  

할머니는 사신을 따뜻하게 환대하며, 기다렸다는 듯이 빵을 대접한다.

사신은 빵 맛에 감탄했지만, 임무를 잊지 않고 할머니에게 함께 가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또다시, 누가(nougat) 반죽을 식힐 시간을 달라며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한다.

사신도 고민에 빠졌지만, 할머니의 간청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신은 자꾸만 약속이 미뤄지자 화가 났다. 결국 할머니를 데려가기로 마음먹고 다시 할머니에게 찾아간다.

하지만 할머니는 크리스마스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신을 거부한다.

결국 크리스마스 날 찾아온 사신에게, 할머니는 난롯가에서 몸을 녹이라며 반긴다.

부엌에는 맛있는 할머니의 팡도르가 가득 담겨있었고, 이를 맛본 사신도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해 망설이게 되었다. 이때 할머니가 "*찰다 속에 레시피를 숨겨 두었으니, (맛의)비밀은 아이들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거예요. 이제 갈 시간이야."라고 말한다.


사신과 할머니는 외딴집을 떠나 나란히 걷기 시작하고 둘은 강 너머로 사라진다.


*찰다: 이탈리아 디저트. 가니시로 사용하는 얇은 나뭇잎처럼 생긴 바삭한 과자




연말이 다가오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떠오릅니다.  크리스마스 빵으로 잘 알려진 팡도르. 할머니의 특별 레시피가 담긴 디저트를 완성시키기 위한 재치 있는 행동이, 아름답고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보는 내내 행복했던 책입니다. 가끔 마음의 휴식을 위해 그림책을 뒤적입니다. 대사는 별로 없지만, 뭉클해지곤 합니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할머니의 팡도르>
글:안나 마리아 고치
그림:비올레타 로피즈
발행:오후의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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