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 – 빈폴

밍키의 한 카피

by 밍키

《밍키의 한 카피 ep.1》


"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 – 빈폴



내가 이 문장을 처음 읽은 건
대학 시절 카피 수업에서였다.
리포트 과제로 꺼낸 이 문장은
나의 20대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그 문장은 정보도 아니고, 논리도 아니었다.
그냥 마음을 지나간 장면 하나,
감정의 한 조각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문장이 좋았던 이유는
카피가 ‘말’이라서가 아니라,
그 말이 나의 감정을 기억하게 해주는 ‘창’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광고는 참 잘 만들었지만,
가끔은 너무 설명이 많고 정서가 적다.
그래서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다.

그 시절, 한 줄의 광고카피는
나에게 감정 하나, 계절 하나를 선물해 줬다.


지금도 나는,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던
그 한 문장을 잊지 못한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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