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과학자를 만난 하루

간지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by 밍키

밍키의 한 문장 ep.28


미래의 과학자를 만난 하루

간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2024년 인재양성지원사업에서

학업 지원을 받는 한 친구가 행사 직후

엄마에게 전한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예체능 친구들, 특히 체육 지원 받는 친구들에 비해

공부는 너무 간지가 안 나더라고.”


귀엽고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때는 웃으며 지나쳤지만, 마음속에서는

‘저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하는 호기심이 남았다.


그리고 1년 뒤,

2025년 인재양성지원 네트워킹데이에서

다시 그 친구를 만났다.

‘너의 재능을 보여줘’라는 프로그램 시간,

그 친구는 단상에 올라서

스스로의 과학적 지식과

재능을 또박또박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발휘하는 재능은 사실 유전자 속

아주 일부분에 불과해요.

후성유전자적 관점에서 보면,

DNA의 발현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떤 재능을 펼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지금 발휘하고 있는 건 극히 일부일 뿐,

아직 발현되지 않은 유전자적 재능이

훨씬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앞으로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어요.”


예체능 지원을 받는 친구들 앞에서,

공부를 지원받는 친구가 이렇게 자신감 있게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멋졌다.


작년 행사에서 ‘간지가 안 난다’던 아이가,

1년 사이 이렇게 반짝이는 모습으로

성장해 있었다.


인재양성지원사업 프로그램은

이런 순간 때문에

의미가 크다.

서로 다른 배경과 꿈을 가진 아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재능을

배우며 성장한다.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일이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직접 만나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웃고,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미래의 과학자를 만난 하루.

그리고 내 마음에도 작은 울림을 남긴 하루였다.

간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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