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산타와 마음의 산타

밍키의 한 문장

by 밍키

밍키의 한 문장


과학의 산타와 마음의 산타


정재승 교수님의 ’ 과학콘서트‘를 다시 펼쳤다.

‘산타클로스가 하루 만에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수 있을까?’

책 속 ‘크리스마스 물리학’ 챕터는 그렇게 묻는다.


물리학자의 답은 단호했다.

“산타는 존재할 수 없다.

하루 만에 지구를 돌기엔, 지구는 너무 크다.”


그 문장을 읽으며 나는 미소 지었다.

그래도 세상에는

여전히 ‘산타를 믿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나는 매년 겨울,

아이들의 소원을 읽는다.


누군가는 “새 신발을 신고 싶어요.”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또 누군가는

“엄마처럼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쓴다.


그리고 그 소원들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또 다른 ‘현실의 산타들’에게 전해진다.


산타의 속도는 물리학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그건 마음의 속도이기 때문이다.


정재승 교수님이 말하는 산타는

‘불가능의 물리학’을 상상하는 존재이고,

내가 만난 수많은 산타들은

‘가능의 사회학’을 실천하는 존재다.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게 만들고,

나눔은 세상을 연결하게 만든다.


둘은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같은 곳에 도착한다.

누군가의 밤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밝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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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

그래서 더 믿고 싶은 사람들 덕분에

오늘도 세상은 따뜻하게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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