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

by 쿠키팍

저보고 융합과학의 아이콘을 하나 만들어달라면 지우개 달린 연필을 해주겠어요. (···) 이것이 새로운 기술을 낳고 패러다임 전환을 가능케 합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까지 해온 것을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배우고 믿어온 것을 지우는 데에만 써도 여러분은 천재가 됩니다. 비워버리십시오. 소거의 논리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고 이어령 선생의 2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어령의 강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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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안다는 착각,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능청,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 자신은 이미 모든 문제의 답을 알고 있다고 스스로 믿는 ’ 문제없어요 증후군‘.

내 일기에도 이런 경우가 종종 등장한다. 오만과 편견에서 배우고 겸손을 돼색인다. 작가의 말처럼 ’ 비워버리자’가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멈춘다. 버린다. 생각한다. 내버려 둔다. 잊는다. 참는다. 지운다.

화가 끝까지 차 오르고, 답답해 미칠 것 같아도 비워 버리려 한다. 10번에 9번은 못 참고 단 1번을 참는다. 아직은 그렇다. 하지만 그 1번이 꽤 유익할 때가 있다. 채움은 낭비고, 비움은 저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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