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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가방 속엔

교재와 도구

by 유정호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학생들은 두 손 무겁게 집으로 향했는데, Jay 역시 학교에서 나누어 준 교재와 도구 가방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을 보냈다.
물론 학비에 포함이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급받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요리(Cuisine) 과정과 제과(Pastry) 과정의 도구 가방은 조금 다르지만 Jay가 속한 그랜드 디플로마 프로페셔널(길다....) 과정은 요리와 제과 과정을 모두 배우기 때문에 각 과정에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다.

New_Image8.jpg?type=w1 세월이 흘러 몇몇 소도구들은 사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참고 바랍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 Wusthof 제품으로 첫 수업시간에 각 도구의 이름과 사용방법을 셰프가 친절하게 알려주므로 요리 도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도구 가방은 들고 다니기엔 어깨에 굳은살이 배길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사물함에 보관하고 다닌다.
본인이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경력이 있는 학생들 일부는 지급받은 칼 외에 다른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지급받은 것들 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친다고 생각하므로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다른 칼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제과 과정에서 꼭 필요한 스패출러(Spatula)와 파이핑 백(Piping Bag 또는 Pastry Bag)은 품질이 좋지 않아 대부분 불만을 제기했지만 결국은 별도로 구매를 해야만 했다.
Jay는 Rubbermaid의 스패출러를 구매했고, 일회용 파이핑 백을 한 묶음 구매해서 학교생활 내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유용하게 사용했다.

다음은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인데 역시 무게와 부피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보통 사물함에 보관하며 필요한 부분만 바인더에서 분리하여 사용한다.

New_Image6.jpg?type=w1 (좌)바인더 표지 (중간)레슨별 목차 (우)과제별 레시피



역시나 프렌치 요리 학교답게 먼저 불어/영어 순으로 적혀있는 교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번호가 매겨진 레슨 별로 몇 가지 요리가 포함되어 있다.

데모 수업에는 한 번에 2~3개의 레슨을 진행하는데 결국 10가지 이상의 요리들을 소개하고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에 열심히 눈으로 보고 요리 과정을 적지 않으면 놓칠 수 있으므로 학생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도 하며 수업에 참여한다.
더구나 셰프들도 제한된 시간 내에 수많은 요리들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Prep.)를 하기 때문에 학기 초반에는 따라가는 것만 해도 벅찰 수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각 요리별 페이지를 보면 필요한 재료와 양만 언급되어 있으며 나머지 요리방법(Directions)은 셰프의 데모 수업을 통해 학생이 채워 결국 학생 본인만의 레시피를 완성되게 된다.


데모 수업에 배운 몇 가지를 실습(Practical) 시간에 직접 만들게 되는데 보통 2~3가지 요리를 만들게 되며, 학기 초반에는 경험 부족으로 정해진 시간 내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각 요리 과정별 소요되는 시간을 판단해서 Time table을 미리 생각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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