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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Jul 02. 2017

비오시는 7월의 아침

아직 시작이다.

비 오는 날이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그런날이 있었다. 


비 오는 날이면 

빗속을 천연덕스럽게 

걸어가던 젊은 날의 

시간도 있었다.




 길고도 먼 시간을 건너 버려

이제는 메마르고 갈라져 

흔적이라곤 부스러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지난 청춘의  감성 조각들이 

하나씩 짝을 지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비소리를 음악 삼아 

향이 진한 커피를 내리고 

창가에 기대 

까만 바닥에 부딪혀 튕겨오르는 

나를 바라본다.



아직 청춘이다. 

맘껏 튕겨 올라라 

머무르지 말고.







2017.07.02.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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