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뭐해요?

-마법의 꿈 샌드위치

청소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 같지만

우리 때는 (ㅎㅎ 우리때 ?)

도시락 까 먹던 추억도 있었다.


쉬는 시간 10분에

넉넉히 도시락 하나를 홀라랑 비워 내던

먹성 좋고 민첩성이 남달랐던 시절이

단발머리 그 시절이 아니였나 싶다.


반찬 냄새 코끝을 자극해도

모른척 해주시던 선생님과

'너네들 또 까먹었냐" 호탕하게 웃으시며

점심때는 우짤껀데 ..라고 애정을 마구마구

걱정해 주시던 시절도 있었다.



도시락이 없어지고

급식에 줄을 서야 하고

인스턴트가 넘쳐나는 오늘날의


그 때 그시절의 내모습을

줄 서있는 급식실과

편의점 앞의 동그란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급하게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까먹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아이의 뒷모습에서 나를 찾아 본다


그래 ,,도시락 반찬은 맨날 김치와 오뎅이라고

불만을 늘어 놓던 ...

그럼에도 그 시절이 참 행복했었지.



요리활동이라는 프로그램을 들고

학교를 찾아 갈 때면

라면은 컵라면으로

밥은 즉석밥으로

반찬은 떡볶이로

급하게 만든 먹거리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일까?


우리 때는

난로 위에 까맣게 타들어 가는 도시락 을 보면서

엄마처럼 현모양처 꿈을 꾸었고


새벽일찍 허리 숙여 신발 끈을 동여 매는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나라의 일꾼이 되겠다는 다짐도 했었다.


진정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어디에 있는지.

꿈을 꿀 수 있는 시작점은 찾았는지.


마법의 꿈샌드위치 만들기로

청소년과 만난다.



- 뭐 만들어 줄래요 ?

- 아니, 너네들이 만들거야.

- 선생님은 요리선생님이 아니야.

처음 놀래고.



- 요리하기전에 할 일이 있어.

-우리 그런거 싫은데

-그러면 그냥 돌아 가야쥐.

또 놀래고


- 꿈이 뭐야?

-우리 그런거 없어요

- 진짜? 그럼 지금부터 같이 꿈꿔 보는거야.

-우리 잠자야 되요??

-ㅎㅎㅎㅎ

커다랗게 놀래고


- -_--


-왜 마법의 꿈샌드위치인지 알았어요.

-그래, 꼭 그 꿈이 이루어질거야.

-그 다음에는 뭐 만들어요?

- 응,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너의 강점 만들어보자.

-강점?



청소년이 희망이라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이 숨을 쉬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작은 자리를

요리심리로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현모양처가 꿈이었고

나라의 일꿈이 희망이었던

소박한 일이

진정 이루어질때까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뇌병변장애인의 요리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