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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동네 한바퀴

-오늘하루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였다. 계죄이체 한 전기요금이 확인이 되지 않아 독촉장이 날아왔다고... 확인이 필요하다니 직접 은행에 가서 관련 서류를 첨부하란다.  화가 주는 문명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구나 싶다가도 그 혜택만으로도 어쩔 수 없는 일에는 꼭 발품을 팔아야 하는 온 몸의 움직임으로 증명을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우리 동네 은행으로 가는 길은 ...버스 정거장으로 계산하면 두 코스정도. 기분이 날라 갈때는 걸으면 적당히 운동도 되지만 기운 떨어지는 날에는 걷기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참 저참 기분이 다운돼서 걷기가 싫은데,,,, .집을 나서다 보니 올만에 동네 구경이 되었다.. 이 동네에는 대형마트가 참 많다. 대량 물품 구입으로 코***,  이**. 홈 ***, 롯** 있지만 아파트 어귀마다 ..기업으로 치면 중소기업이나 소기업정도. 할인마트도 많이 영업하고 있다. 그런데 올만에  동네를 거닐어 보니,,마트 들이 전부 철수상태다. 


이리저리 뒹굴어진 현수막,, 덕지덕지 붙어 바람에 나풀되는 광고지, 청테이프로 가로세로 , 사선으로 붙여 놓은 ...그야 말로 전쟁터 같은.. 그 옆에는 휴대폰 영업점까지 폐업 한 곳도 더러 보이고... 아 진짜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 거구나 싶다. 휴~~ /


은행업무는 참 복잡했다. 요즈음은 폰으로, 인터넷으로 해결을 하는 간편, 신속한 세상살이라 했는데..오류를 하나 잡고 수정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움직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 ...씁쓸하다. 오르락 내리락 은행과 한전을 오가며 , 거기에 팩스까지,,, 장장 두 시간을 버티며 겨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았다. 찾으면 바로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또 2~3일을 기다려야 된단다.. 어렵다.


한 번씩 일어나는 ...

열에 의해 땀이 나고 숨이 가파 온다고 느낄 때는 시원하게 식혀 주어야 하는 몸의 반응,  대처를 한다. 그 대처방법이 은행 1층에 롯데**에서 아이스크림을 연달아 2개를 먹었다. 열기를 식혀야 그 다음 일을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먹으니 달고 맛나고 시~~~원하다. 이 칼로리 어쩔...!


내가 사는 동네를 오랜만에 거닐었다. 갈때는 업무상 헐레벌떡 갔지만 올때는 상가마다 꼼꼼하게 둘러 보았다. 이곳은 학원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어떤 업종이 영업을 하고 있나, 어디에 사람이 몰리고있는지  관찰~~ 문이 닫혀 있는 곳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도 ..... 참으로 가게도 많고 업종도 다양하였다. 문닫힌 미용실도 보이고 .. .. 돈은 누가 버는건지... 이 시간이면 ..붐벼야 하는 학원가에 학생도 없는 편이다,  ㅠㅠ.


올만에 둘러 본 동네 한바퀴에 실린 마음이 영 그렇다.


오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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