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 년만에...
그녀가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얼마나 떨리고
떨릴지... 그 전율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발표도 잘하고 당연히 패스를 할 것이라 믿지만
종일 기다리는 나는 시계를 들여다 보고 마음을
졸입니다.
벌써 일년 전의 나의 일이 남의 일이 되었습니다.
남의 일이 되면 ....
다를 줄 알았습니다. 다 다르다고 말하니 당연히
느낌과 감동이 다르게 다가 올 것이라 믿었지요.
오후 2시, 3시... 시간은 웰케 더디게 가는지 말입니다.
지난 해 쓰다가 중단한 원고도 펼치고
알맞은 철학적 배경도 찾아보려고 펼치면서도
여전히 눈을 시계에 머무릅니다.
4시가 지나고..시작하겠구나, 5시가 지나고 ..이젠
끝나고 전체 총평하겠지..식사하겠구나 ..상상하고
예측해 봅니다.
무사히 잘 마쳤답니다. 물론 PASS 랍니다.
10년을 함께 .......이제 잘 정리하여
세상에 내 놓는 일이 남았습니다.
끝까지 가 보려고 합니다.